지난연재 > 정준영교수의 남방의 選佛場

맑고 밝고 흠없는 수정공 떠올리며<br>‘삼마 아라한’ 만트라를 念하다

| | 2008-10-06 (월) 00:00

담마까야 명상센터의 수행방법은 크게 두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예비단계와 명상단계이다. 먼저 예비단계의 명상은 본격적인 명상 이전에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수행자는 삼보에 귀의하고 선한 행위를 회상한다.

○ 예비단계

1) 삼보에 귀의한다.

수행자는 오계(五戒)나 팔계(八戒)를 수지하기에 앞 서, 수행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불(佛), 법(法), 승(僧)의 삼보(三寶)에 귀의한다.

2) 선한행위를 회상한다.

무릎 꿇어 앉거나 한 쪽으로 두 다리를 모아앉아, 과거와 오늘 행한 선한 행위에 대해서 회상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에 하고자 하는 선한의도에 대해서 역시 생각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온 몸이 마치 선함의 작은 부분들로 가득 차는 것처럼 느낄 때 까지 선함에 대하여 회상한다.

예비단계를 거친 수행자는 명상단계를 통해 본격적으로 몸과 마음의 관찰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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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단계

3) 명상을 위해 앉는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앉는다. 등을 곧바로 세우고 오른쪽 다리를 접어 왼쪽의 접은 다리 위에 얹어 놓는다. 양 손바닥은 하늘을 보도록 향하여 무릎 위에 놓는다. 이 때 오른손의 검지가 왼손의 엄지와 닿도록 하여 오른손의 손가락들을 왼손의 손가락 위에 얹는다. 힘이나 압박을 가해야 하는 부자연스러운 자세는 피하도록 한다. 하지만 동시에 구부정한 자세 역시 피해야 한다.

마치 잠을 청할 때처럼 살포시 눈을 감는다. 눈을 너무 힘주어 감지 말고 눈썹에 역시 긴장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몸의 모든 부분이 긴장을 풀도록 해야 한다. 얼굴의 근육을 시작으로, 얼굴, 목, 어깨, 가슴, 몸통, 그리고 다리의 순으로 긴장을 풀어 나간다. 수행자는 이 과정을 통하여 마음이 편안해 지고 몸과 마음에 긴장이 사라지며 고요함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을 많은 망상을 하며 살고 있다. 따라서 수행자는 눈을 감고 다양한 망상이 콧구멍에서 멈추었다고 상상한다. 남자는 오른쪽 콧구멍에서 여자는 왼쪽 콧구멍에서 망상이 멈추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콧구멍이 첫 번째 기본자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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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명상의 대상으로 수정공을 상상한다.

맑고 밝고 흠없는 수정공이 마치 몸의 중심부에 떠있는 것과 같은 상상을 한다. 이 수정공은 반짝이는 별빛처럼 순수하고 고요하다. 이 상상과 동시에 수행자는 부드럽게 ‘불수념(佛隨念, Recollection of the Buddha)’의 수행방법처럼 ‘삼마 아라한(sammā arahaṃ, 正應供)’이라는 만트라를 마음 속으로 반복적으로 주시(念)한다. 이외에도 수행자는 [만트라와 더불어] 마음속에 수정공을 상상한 후에 점차 일곱 위치를 통하여 몸의 중심부로 옮기는 방법역시 택할 수 있다. 수행자는 ① 첫 번째 기본자리인 콧구멍을 통하여 작은 수정공이 몸 안으로 들어와 멈춘다고 상상한다. ② 두 번째 자리는 눈 가장자리로 눈물샘이 있는 곳이다. 남자는 오른쪽 눈의 눈물샘이 있는 자리로 여자는 왼쪽 눈의 눈물샘이 있는 자리를 기본으로 한다. 눈을 살며시 뜨고 감아보는 것도 그 자리를 찾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③ 세 번째 자리는 머리의 중심부분, ④ 네 번째 자리는 입천장 끝, ⑤ 다섯 번째 자리는 목구멍, ⑥ 여섯 번째 자리는 배꼽[속]이다, 그리고 손가락 두 개의 넓이 위에 ⑦ 일곱 번째 자리인 몸[무게]의 중심이 있다. 따라서 수정공은 첫 번째 자리를 시작으로 여섯 번째 자리까지 내려갔다가 손가락 두 개의 넓이 위로 다시 올라와 몸의 중심에 머물러 빛나게 된다.

수정공이 몸의 중심부에서 보인 후에는, 마치 마음의 대상[수정공]이 느낌의 일부인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유지하며 지속한다. 그리고 혹시 수정공이 사라진다고 할지라도 실망하지 않는다. 단지 이전에 느낀 편안한 느낌을 유지하며 지속한다. 그리고 수정공이 나타났던 자리에 다시 새로운 수정공을 상상한다. 만약 마음의 대상이 몸의 중심부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나타나면, 어떠한 긴장이나 힘을 가하지 않고 서서히 점진적으로 몸의 중심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마음의 대상이 몸의 중심부에서 멈추어 있으면, 그 대상의 중심에 주의를 기울인다. 이 과정을 통하여 그 안에 또 다른 작은 별을 보게 될 것이다. 수행자는 다시 그 작은 별을 명상대상의 중심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마음을 집중한다. 마음은 스스로 이것이 완전히 멈출 때 까지 조정할 것이다. 이 순간에 마음은 그 중심을 통하여 떨어지고 그 속에서는 새로운 밝은 영역이 나타나게 된다. 이 새로운 영역을 ‘첫번째 도(道)의 영역(pathama magga ; The first step)’ 또는 ‘법의 영역(sphere of Dhamma)’이라고 한다. 이 영역이 바로 열반의 길로 향하는 기점이며 출입문이다.

담마까야 명상센터를 찾은 정준영 교수(왼쪽 두번째)와 일행들크게보기

광명편이라는 수행법은 청정도론(淸淨道論)을 통하여 40가지 수행주제 중에 하나로 소개되어 있다. 청정도론은 광명편을 위해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빛이나 촛불 등, 실제의 빛을 집중의 대상으로 이용하는 반면에 담마까야는 수정공을 상상하거나 몸 안에서 나타나는 빛을 대상으로 하기에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정공을 사용한다거나 몸의 복부에 마음을 집중시키는 것, 그리고 18단계의 몸으로 진행되는 수행의 단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명상방법으로 ‘프라몽콜텦무니(Phramongkolthepmuni 1885-1959)’에 의해 창안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수행자가 첫 번째 도의 영역을 경험한 후에는 몸의 중심에서부터 아래의 18가지의 몸(身, kaya)이 순서대로 나타난다.

1) manussa kāya hīna 저열한 인간의 몸
2) manussa kāya panīta 수승한 인간 몸
3) dibba kāya hīna 저열한 천신의 몸
4) dibba kāya panīta 수승한 천신의 몸
5) rūpa brahma kāya hīna 저열한 색계(色界) 범천(梵天)의 몸
6) rūpa brahma kāya panīta 수승한 색계 범천의 몸
7) arūpa brahmakāya hīna 저열한 무색계(無色界) 범천의 몸
8) arūpa brahmakāya kāya panīta 수승한 무색계 범천의 몸
9) dhammakāya gotrabhū hīna 저열한 법신(法身)의 종성(種性)
10) dhammakāya gotrabhū panīta 수승한 법신의 종성
11) dhammakāya sotāpanna hīna 저열한 법신의 예류과
12) dhammakāya sotāpanna panīta 수승한 법신의 예류과
13) dhammakāya sakadāgāmin hīna 저열한 법신의 일래과
14) dhammakāya sakadāgāmin panīta 수승한 법신의 일래과
15) dhammakāya anāgāmin hīna 저열한 법신의 불환과
16) dhammakāya anāgāmin panīta 수승한 법신의 불환과
17) dhammakāya arahatta hīna 저열한 법신의 아라한과
18) dhammakāya arahatta panīta 수승한 법신의 아라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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