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연재 > 정준영교수의 남방의 選佛場

세상에서 가장 큰 명상센터<br>그 속에서 찾은 내 안의 평화

| | 2008-09-30 (화) 00:00

‘평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이네’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담마까야 명상센터(Dhammakāya Foundation [Wat Phra Dhammakāya, 法身])에 방문하여 처음 안내받은 곳은 시청각실이었다. 한국에서 왔다는 소식을 전하자 안내자는 무엇보다 먼저 담마까야 명상센터에서 만든 만화영상을 보여주었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동자동녀가 한옥집들을 배경으로 뛰어놀며 ‘평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음성은 영어로 나왔지만 한글자막이 제공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를 통해,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수행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담마까야의 메시지가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명상센터 담마까야 명상센터 집회홀크게보기
담마까야 명상센터에 들어서면 먼저 그 규모에 감탄하게 된다. 선원의 안내에 따르면 약 1000에어커(acre)의 면적이라고 하는데 과연 사실인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이다. 선원의 입구는 마치 웅장한 스타디움을 연상케 한다. 입구에 들어선 이후부터 탑, 집회홀, 기념홀, 공양간 등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먼저 평화를 상징하는 둥근 지붕의 담마까야 대탑(The Dhammakaya Cetiya)은 30만개의 동으로 만든 부처님 상으로 설계되어있다. 앞으로도 70만개의 불상을 더 만들 예정이라고 하니 또 하나의 장관이 펼쳐질 모양이다. 이 탑 주변에는 100만 명이 함께 모여 명상을 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역시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일례로 매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이 되면 지구의 환경을 위한 모임을 갖고 모든 인류를 위해 기도를 한다. 지난 2001년에도 10만 여명의 비구들과 재가자들이 함께 모여 지구의 날을 맞이하고 개인의 내적 환경계발이 외적 환경의 보호로 유지될 수 있도록 기여하자는 모임을 갖았다. 그리고 매년 2월 보름에는 등불집회를 갖는데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늘의 평화를 유지하는 유산이라는 의미의 행사이다. 약 20만 명이 참여자들은 각자의 등불을 밝히고, 각자의 정화되고 밝은 마음이 세계의 평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으며 불을 밝힌다.

집회홀(The Great Sapha Dhammakaya Hall)은 각종 행사와 단체명상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층은 주차장과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들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이 규모역시 상상 이상이었다. 선원을 방문하는 차량들을 위해 별도의 도로, 신호등, 그리고 교통안내원 등이 준비되어있었고 우주선 모양의 담마까야 탑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봉사자들로 가득했다. 집회홀은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규모였으며 한 번에 30만 명이 함께 명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흰옷을 입지 않은 재가자는 좌선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으니 방문을 원하면 흰옷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8월 6일을 세계 명상의 날로 지정하여(WFBY) 매년 집회홀에서 대중들과 함께 명상을 진행한다. 특히 1998년 집회홀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아버지의 날’ 행사에는 20만 명 이상이 참석하여 담마까야 명상을 배우고 팔계(八戒)를 지키는 도덕성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만 명이 함께 모여 명상을 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담마까야 명상센터는 태국의 방콕 북부지역에 위치한 대규모의 명상센터로 돈무앙(Donmuang) 구 국제공항으로부터 북으로 약 20km 정도, 방콕시에서는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선원의 태국이름은 ‘왓 프라 담마까야(Wat Phra Dhammakāya)’이며 방콕 ‘왓 팍 남(Wat Pak Nam)’의 선원장이었던 ‘프라몽콜텦무니(Phramongkolthepmuni 1885-1959)’가 불교명상문화의 재개발과 사회의 도덕성 확립을 위해 창시한 담마까야 수행법을 지도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프라 몽콜 텦무니의 제자였던 ‘쿤 야이 마하라따나(Khun Yay Maha Ratana Chandra Khonnokyoong)’ 우바이(upasika, 청신녀)가 중심이 되어 파툼 타니의 넓은 평지에 1970년에 창설했다. 그리고 현재는 ‘쿤 야이 마하 라타나’로부터 담마까야 명상을 지도받은 ‘프라 라자바와나위숫디(Phrarajabhavanavisudh. Phra Dhammajayo Bhikkhu, 1944~)’가 선원장을 맡고 있다.

스님들의 공양시간.크게보기

담마까야 명상센터는 인간의 마음단계가 성장하면 할수록 세계의 평화가 촉진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도덕적 발전과 정신적 계발을 통해 이루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명상과 윤리의 실천이 각각의 인간에게 내재된 지혜와 더불어 세계평화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결국 내안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를 이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위해 ‘프라몽콜텦무니’의 담마까야 명상을 진행한다. 이곳의 승려들은 좌선수행과 경전교육에 정진하며, 사원운영, 큰 행사를 조직적으로 잘 치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담마까야 명상센터는 다양한 명상프로그램의 활성화, 장학제도, 대학설립, 빠알리경전 전산화작업, NGO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되고 있는 이면에, 종교의 상업화, 승려개인의 숭배, 부처님의 신격화, 승려의 사유재산 문제, 등으로 태국 불교계에서 이단성 논란 역시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마까야 명상센터는 현재 태국에 28곳의 분원이 있으며 25개국 40곳 이상의 분원을 가지고 있다.

Dhammakaya Foundation

Khlong 3, Khlong Luang,
Pathumthani 12120, Thailand
Tel. (662) 524-0257 ~ 63

정준영(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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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Gennick 2009-02-12 1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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