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연재 > 정준영교수의 남방의 選佛場

40도를 웃도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br>마음을 마음으로 돌려 귀의하는 곳

| | 2008-09-18 (목) 00:00

쉐우민 사야도(ven. Shwe Oo Min)께서는 1913년 미얀마 몬주의 목카무(Mokkhamu) 마을에 마웅 칫 늇(Maung Chit Nyunt)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그는 9살이 되던 해에 같은 마을의 난디야 스님의 지도 아래 사미계를 받는다. 아신 꼬살라(Ashin Kosalla)라는 이름으로 사미생활을 시작한 그는 1933년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비구계를 받는다. 그는 빠치마욘(Pacchimāyon)사원의 야 짜우(Yar Kyaw) 스님의 가르침을 시작으로 명상을 시작하였으며 마하시 명상센터에서 머물며 마하시 사야도의 가르침을 통해 그의 수행을 더욱 발전시켜 나아갔다. 10년간 마하시 명상센터에서 수행지도자(Kammaṭṭhanācariya)를 역임하였으며, 1982년 마하시 사야도의 서거이후에는 마하시 명상센터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신께서 수행하시는데 충분한 시간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거절하셨다. 그 후 수많은 내외국인 수행자들이 사야도로부터 수행을 배우고자 그가 머물고 있는 사원에 지속적으로 찾아오게 되었고, 사야도께서는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신다.

이에 1997년 우 민 자우(U min zaw) 가족이 명상센터를 위한 땅을 보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쉐우민 국제명상센터의 설립이 시작된다.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의 보시로 1998년 사사나팔라(Sāsanapāla Sīma)시마 홀의 건축이 시작되었고, 1999년 2월 3일 양곤 밍가라돈의 꼬네따라바웅 마을에 ‘쉐우민 담마수카 명상센터(Shwe Oo Min Dhammasukha meditation centre)’ 승가의 깃발이 올라가게 된다. 이 센터를 시작으로 그의 가르침은 미얀마 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으로 더욱 퍼지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90이 되던 2002년 11월, 쉐우민 사야도는 70번의 안거를 지내고 그의 명상센터 안에서 입적하셨다. 그의 출생과 죽음은 붓다도 아라한도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이다. 하지만 그는 40여 년간 수행자로써 또한 수행자를 위한 지도자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우 떼자니야 사야도가 한국인 수행자들과 인터뷰하는 모습.크게보기

쉐우민 사야도의 입적 이후, 쉐우민 명상센터는 제자인 우 떼자니야(Ashin Tejaniya) 사야도에 의해 수행법을 전수하고 있다. 명상센터의 일과는 새벽 3시에 시작된다. 수행자들은 하루 8시간의 좌선과 6시간의 경행을 진행하게 된다. 모든 수행자들은 특별한 비용 없이 수행 처에 머물고 수행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센터는 외국인 수행자를 위해 모기장, 돗자리, 매트리스, 담요, 베개, 보온병 등을 제공하고 있다. 쉐우민 명상센터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수행일정표 (비구 / 수행자)

시 간

일 정 계 획

3:00 ~ am

기상

4:00 ~ 5:00

좌선

5:00 ~ 5:30

경행

5:30 ~

아침공양

6:00 ~ 7:00

청소

7:00 ~ 8:00

좌선 / 탁발

8:00 ~ 9:00

목욕

9:00 ~ 10:00

좌선

10:00 ~ 10:30

경행

10:30 ~

점심공양

11:45 ~ 1:00 pm

경행

1:00 ~ 2:00

좌선

2:00 ~ 3:00

경행

3:00 ~ 4:00

좌선

4:00 ~ 5:00

경행

5:00 ~ 6:00

좌선

6:00 ~ 7:00

경행

7:00 ~ 8:00

좌선

8:00 ~ 8:30

경행

8:30 ~ 9:30

좌선

9:30 ~ 10:00

경행

10:00 ~

자유시간 / 개인수행

센터 안에는 수행자들이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 무엇보다 먼저 센터 안의 모든 수행자들은 1) 팔계를 지켜야 한다. 또한 2) 외국인 수행자의 경우는 센터에 머무르는 수행기간 동안 사무실에 여권을 맡겨야 한다. 그리고 쉐우민 명상센터는 새로운 수행자를 무조건 수용하기보다 이전에 센터에 머물렀던 3) 다른 수행자의 추천이 있어야 센터에 머무를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는 비자 문제가 있는데 센터로부터 초청장을 받아야 3개월 명상비자를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미얀마를 입국할 때 명상비자를 가지고 있어야만 미얀마 현지에서 비자연장이 가능하다. 관광비자로 방문하면 비자 연장이 불가능하기에 오랜 시간 명상을 계획한 사람은 필히 명상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며, 명상비자를 발급받으려면 센터로부터 초청장(visa sponsor form)이 필요하다. 초청장 제도는 쉐우민 명상센터 뿐만 아니라 미얀마 정부의 규정에 따라 모든 명상센터에서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체계이다. 또한 4) 18세 미만의 수행자가 센터에서 수행하기를 원할 때는 부모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혹 5) 만성질병이나 피부병, 전염병, 정신병 등을 지닌 자는 센터에서 머무를 수 없다. 이는 상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수행처 안의 수행자들은 위에 언급한 6) 정해진 수행시간을 잘 지켜야하고 수행자는 수행처에서 함께 좌선해야 한다. 만약 함께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는 인터뷰 사야도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배정 받은 방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7) 수행자 스스로 다른 방으로 옮겨서는 안되며 사무실에 그 이유를 말하고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 수행처의 수행자들은 8) 모두 묵언을 지켜야 하고, 다른 방을 방문하여 다른 수행자의 명상과 휴식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또한 특정의 이유 없이 사무실이나 공양처를 돌아다니는 것도 금한다.

남자 수행자의 명상홀크게보기

쉐우민 센터에 들어오는 수행자들은 9) 수행에 필요한 침구류나 꼭 필요한 물건을 제외하고 다른 물건을 가지고 오는 것에 대해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비싼 보석이나 많은 돈을 가지고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수행공간 안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10) 수행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은 피하고, 11) 담배나 환각물질이 섞인 잎을 씹는 것 역시 철저히 금하고 있다. 수행자들이 센터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스스로 12) 외부인과의 연락을 피하고 가족이나 친구의 방문도 마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급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화사용을 금지하며 외부에서 전화가 오는 것도 받아주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수행자들은 인터뷰 사야도의 허락 없이 외부출입이 불가능하며 중요한 일이 생긴 경우 사야도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외출이 가능하다.

수행자들은 센터 안에서 오고 갈 때 13) 주시 없이 걸어가거나 말을 하면서 다녀서는 안되며 여럿이 다니게 될 때에는 줄을 서서 오고가야 한다. 인터뷰를 하는 경우에는 14) 자신이 관찰한 것만 보고해야한다. 쉐우민 명상센터에는 깊은 수행과 더불어 미얀마어에 능통한 청연스님[비구니]께서 상주하고 계신다. 따라서 수행을 원하는 한국인은 스님을 통해 우리말로 인터뷰가 가능하다. 마음을 다루는 세밀한 수행의 과정을 우리말로 인터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수행과정에 있어 커다란 도움이 된다.

여자수행자의 명상홀크게보기

그 외에 수행자는 센터 내에서 염불을 하거나 소리 내어 경을 외우고 염주를 돌려서도 안 되며 15) 자신의 방으로 외부손님을 맞이해서는 안 되며 정해진 장소에서만 손님을 만나야 한다. 수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수행자는 16) 자신이 머물던 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자신의 물건을 모두 가지고 가야 한다. 그리고 센터에서 받은 침구와 열쇠는 반납한다. 센터는 17) 수행자들을 위해 전기, 물, 음식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따라서 목욕탕, 화장실 전기 등을 사용할 때는 절약하고 다른 수행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시한다. 그리고 선한 마음으로 보시하고자 하는 사람은 사무실에 보시한다. 수행자는 이러한 18) 모든 지시사항을 지키고 주지스님의 말씀을 잘 따라야 한다. 19) 수행자들은 생활과 수행의 노력에 따라 정해진 기간 동안만 머무를 수 있다. 현지인은 3개월, 외국인의 경우는 1년 이상 머무를 수 없으며 이 기간이 지나 돌아간 사람은 6개월 후에 다시 머무를 수 있다. 20) 수행자가 규칙을 어겼을 경우, 주의와 훈계를 받고도 다시 어기면 센터에서 수행을 지속할 수 없다. 수행처에서 거친 언행 등으로 소란을 피운 경우 다시 센터에 들어 올 수 없도록 기록된다.

2008년 4월 11일(현재), 미얀마의 설날 연휴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북부지역으로 수행처를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비구 79명(현지인 75, 외국인 4), 사미 19명(현지인 16, 외국인3), 틸라신 31명(현지인 21, 외국인 10), 재가남자수행자 42명(현지인 40, 외국인 2), 재가여자수행자 422명(현지인 420, 외국인 2)으로 총 593명이 이곳에서 수행을 하고 있었으며, 수행자와 센터를 돕는 도우미들이 117명으로 총 730명이 쉐우민 명상센터에 마음을 관찰하고 있었다. 40도를 웃도는 뜨거운 열기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마음으로 돌려 귀의하는 곳이 바로 이곳, 법이 있는 행복한 수행처 ‘쉐우민 담마수카 명상센터’이다.

Shwe Oo Min Dhammasukha Forest Centre
Aung Myay Tharyar Street, Kone Talabaung Village,
Mingalardon Township, Htauk Kyant P.O., Yangon. Myanmar.
전화 : 95[국가번호]-1-638-170

정준영(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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