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정범 스님(서울 옥천암 주지)는 10년 만에 보도각 백불이 새 옷 불사를 회향하고, 오는 2월 12일 오전 10시 점안식을 갖는다. 아울러 보도각 백불 천일기도 입재’를 봉행한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7호인 보도각 백불은 위치 특성상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비와 눈 등에 오랜 시간 훼손돼 지난 2006년부터 전통 개채방식인 호분(胡粉)으로 보수, 3년 만에 점안식을 갖게 됐다.

공식 명칭이 ‘홍은동 보도각 마애보살좌상(弘恩洞 普渡閣 磨崖菩薩坐像)’은 흰색의 호분이 전체적으로 두껍게 칠해져 있어 ‘백불(白佛)’ 또는 ‘해수관음(海水觀音)’이라고 불린다. 백불은 커다란 사각 형태의 바위면에 부조로 새겨져 있는데 화강암 바위 전체 높이는 10m, 마애불 높이는 5m의 규모다.

바위의 남면은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내곡(內曲) 구조로 되어 있으며 보살상은 바위 크기에 맞게 양 무릎을 넓게 벌리고 결가부좌한 자세로 앉아 있는 형태인데 양 무릎이 특히 많이 훼손되어져 있어 오랜 기간 불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점안식의 증법은 수덕사 주좌이자 화계사 회주인 송원 설정 큰스님, 법주는 조계종 어장 동주 원명 큰스님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