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중앙신도회 고문 박관섭(건국대 명예교수)님이 지난 9월 23일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돌연 별세했다.

박관섭 고문(법명 효천)은 1917년 9월 함경북도에서 출생, 일본대학교 고등사범부에서 지리역사학을 공부하고, 1959년부터 건국대에서 1998년까지 지리학을 가르쳤다.

자택에 불상을 모시고 정원에는 석탑을 조성하여 매일 기도와 염불을 평생 동안 해온 박 고문은 불교신문 초기부터 현재까지 구독할 정도로 창간독자이며, 법련사(法蓮寺)를 재적사찰로 하고 한국교수불자연합회에서 신행활동을 했다.

우연히 마포구 상수동 한강변을 가다가 개발바람에 5백년 된 은행나무가 잘려나갈 위기에 처하자 일대 토지와 주택을 매입하여 지난 5월 노원구로 이사하기 전까지 50여년을 은행나무를 보호하여 ‘보호수’로 지정될 수 있도록 생명사랑을 지켜오기도 했다.

박 고문의 49재는 11월 10일 봉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