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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도피안사 주지 송암 스님은 9월 28일 유마와 수타자의 대화 전 4권 완간을 기념해 출판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저자 故 김일수 선생이 생전에 운영하던 인터넷 카페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의 현 회장인 안영선씨가 부처님 전에 책을 봉헌했고, 저자의 부인 이성진 여사는 저자의 영전에 책을 올렸다.

송암 스님은 “이 책을 만난 것은 기연이라 할 만하다”며 “김일수 선생은 아마도 비사리국의 유마거사가 다시 태어난 듯 하다”고 말했다. 송암 스님은 “유마거사가 다시 온 뜻은 불교에 대한 바른 믿음, 치우치지 않는 믿음을 깨우치고 심어주기 위해 온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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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불자였던 남편의 생전 이야기를 전한 이성진 여사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을 텐데 내색 한번 하지 않고 고통이 찾아 올 때마다 경전을 읽으며 참아냈으며 자신이 가야할 때를 알고 대비하는 모습에 알 수 없는 기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성진 여사는 남편의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간의 슬픔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소설 『토정비결』의 저자인 이재운 작가도 참석했는데 “김일수 선생의 책을 읽노라면 마치 불교 경전을 읽는 듯한 경건함이 느껴진다”며 “아들에게 전한 마지막말은 마치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과 같았다”고 전했다.

김일수 선생의 유훈은 다음과 같다.

“아들들아, 너희들은 내 아들이 아니라 법의 아들이니 내 육신의 상속을 받지 말고 진리를 받들어 깨달아라.”

이날 법회에는 故 김일수 선생의 천도재를 함께 지냈으며 카페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책 완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