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3 (월) 09:35
국보 문화유물 제 53호. 평안북도 의주군 송장면 금광리
15세기 이전 창건, 조선후기 중건
금광사는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53호로 지정되어 있다. 기암절벽을 비롯한 경관이 매우 뛰어나 ‘의주의 금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평안북도 의주군 송장면 금광리의 석숭산(石崇山) 기슭에 있다. 사명을 이에 따라 금강사(金剛寺)라고도 하였다. 지금도 만세루에는 「석숭산금강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금광사는 가람의 규모가 큰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사찰이다. 지금 금광사에는 만세루와 대웅보전을 축으로 하여 좌우에 백화전, 청운당(영빈당), 추원당, 영당, 칠성각 등의 전각과 석숭산금광사중건비가 있다. 금광사의 창건연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동국여지승람』에 그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1481년 이전부터 있었던 절로 추정된다. 지금의 건물들은 「석숭산금광사중건기적비」(1847년)와 백화전 용마루에 씌어 있는 상량문에 의하면 1846년 화재로 전부 불탄 것을 다시 지은 것들이다. 백화전은 1848년에, 대웅보전은 1849년에, 만세루는 1851년에 각각 다시 지었다.
만세루는 지형 차이를 이용하여 누하 진입방식으로 지었기 때문에 전면에서는 누각이나 후면은 단층인 건물이다. 만세루는 전면으로 출입하지 않고 좌우에 계단을 놓아 ‘우회진입’ 방식을 취하고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집으로, 공포는 2익공이며 기둥사이에는 화반이 2개씩 놓여있다. 양 측면은 판자벽을 하고 정면과 후면에는 세살문을 달도록 하였다. 천장은 누각임에도 우물천장을 설치하였는데, 중도리 바깥은 빗천장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인물도를 그렸고, 안쪽은 평천장인데 용을 그려 넣었다.
대웅보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팔작집이다. 공포는 바깥2출목 안3출목인데 후면 공포는 생략하여 앞쪽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는 드문 형식이다. 천장은 중도리 바깥쪽은 빗천장을, 안쪽은 평천장에 황룡을 그리고 그 주위의 넓은 빗반자에는 연꽃과 연잎을 가득히 그려 넣었는데 생동감이 넘친다. 내부의 불단 위에는 닫집 대신 대들보 아래에 연꽃 조각을 달아 보개처럼 처리하였다. 백화전은 요사채로, 정면 6칸, 측면 4칸의 익공계 맞배집이다. 백화전은 원래 뒤쪽으로 건물이 이어진<□>형의 구조였다. 청운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익공계 팔작집이며 홑처마 지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