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2 (금) 16:58
평안북도 향산군 향암리. 1780년 중건
상원암을 지나 법왕봉을 향해 2km 정도 올라가면 그 남쪽 중턱에 능인암이 있다. 능인암은 보현사의 암자 가운데 제일 높은 해발 1200m 지점, 묘향산의 만물상이라고 불리는 암봉 아래 위치하고 있다. 능인암에 오르면 묘향산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능인암이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 건물은 1780년에 고쳐지은 것이라고 한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3칸으로 오른편 3칸의 앞쪽에 툇마루를 깔았으며, 다포계 팔작집 형태이다. 익공식건물들은 평판방이 없으며 기둥과 기둥사이 액방위에 화반이 놓이는 것이 통례인데, 능인암은 가둥 사이에 화반을 생략한 대신 공포를 놓아 마치 포식건물처럼 꾸몄는데 익공식과 포식을 절충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