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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주사에서 마애불 친견하고<br>구인사에서 템플스테이 하고

특별취재팀 | webmaster@mediabuddha.net | 2013-04-08 (월) 14:34

코레일-미붓 공동기획 Let's Korail! Let's Templestay!

1. 중부내륙에 신개념 관광열차 달린다
2. ‘O 트레인’ 연계 제천, 단양역 인근 고찰들(충북)
3. ‘O, V 트레인’ 연계 풍기, 영주, 봉화, 춘양, 분천역 인근 고찰들(경북)
4. 영월, 민둥산(정선), 고한, 추전, 태백, 백산, 철암역 고찰들(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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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O 트레인' 연계 제천, 단양역 인근 고찰들(충북)


크게보기Let's Korail! 코레일이 관광열차를 개통시키면서 내건 구호다. 그러나 이 구호는 단순히 열차를 타자는 선전문구가 아니다. 관광열차를 타고 차창 바깥으로 보이는 빼어난 경관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코레일이 국민기업의 역할을 다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관광열차는 코레일의 수입 확대가 목적이 아니라 코레일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덜 개발된, 그래서 천혜의 자연을 잘 보존하고 있는 오지 및 미개발지 등 지역발전을 추동해내고자 하는 원대한 목표가 담겨 있다.

코레일에서 이번에 자신 있게 내놓은 중부내륙 순환열차와 협곡열차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중부내륙권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특히 중부내륙권을 문화, 레저, 스포츠, 휴양거점 복합 관광벨트 개발의 최적지의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중부내륙 관광열차 개통은 ▲한반도 중부경제권 및 남부경제권의 가교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녹색성장 시대의 풍부한 청정 녹색자원의 보고의 가치를 극대화하며 ▲정부의 내륙권(백두대간권 포함) 초광역 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관광특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중부내륙권 내 주요 도시 관광 잠재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단양팔경, 온달/고수/천동동굴, 래프팅, 온달축제, 철죽제 등의 관광콘텐츠를 가진 단양군(연 884만 명)과, 의림지, 박달재, 금수산, 한방축제, 베론 성지 등으로 대표되는 제천시(연 978만 명), 적멸보궁 태백산 정암사, 정선5일장, 레일바이크, 하이원리조트, 강원랜드, 민둥산, 화암동굴 등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갖고 있는 정선군(750만 명), 대관령 눈축제, 알펜시아, 용평, 휘닉스파크 등으로 대표되는 평창군(연 907만 명)의 문화·관광·경관 콘텐츠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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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관광열차 정차역 주변의 주요 천년 고찰들.


코레일과 관광공사, 조계종 템플스테이문화사업단은 4월 12일 개통되는 중부내륙권 관광열차운행에 즈음하여 관광열차 연계 템플스테이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머지않아 3개 기관의 MOU 협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정차역 주변 고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경우 관광열차 고객의 여행만족도가 크게 증대되는 한편 체험 기회 제공과 숙박난 해소의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사찰 입장에서도 오지에 소재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이 어려워 불자 등 극소수의 참배 및 관람객들에게만 제공되던 천년고찰의 고즈넉한 풍광과 선조의 지혜와 신심이 깃든 유무형의 불교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현재 중부내륙권 소재 사찰 가운데 템플스테이를 시행하고 있는 사찰은 영월역 인근의 사자산 법흥사와 단양역 인근의 천태종 구인사 등 2~3개소에 불과하다. 그러나 열차가 개통되어 관광객이 급증해 사찰을 찾는 수요가 급증할 경우 자연스럽게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연계 셔틀버스 운행 및 템플스테이 운영 등의 시스템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게보기자, 그러면 지금부터 코레일 중부내륙관광열차를 타고 충북지역의 산사순례를 떠나보자.

중부내륙순환열차 ‘O 트레인’의 순환이 시작되는 기점은 충북 제천역이다. 순환열차는 바로 이곳 제천역에서 단양방향과 영월방향으로 나뉘어 운행된다. 따라서 첫 정차역은 제천역은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제천역 주변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천년고찰들이 즐비하고, 의림지와 청풍문화단지, 옥순봉, 박달재, 배론성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을 알면 결코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역 인근에는 번지점프 등 레포츠 시설, 청풍호자드락길 등 트레킹 코스도 개설되어 있다. 제천역 주변의 관광지는 아우라투어버스(주말)를 운영하고 있어 순환열차 정차시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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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수를 내려다보는 '국내 최고의 선경'으로 손꼽히는 정방사. 사진출처=정방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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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태자의 누이동생 덕주공주의 원력으로 조성된 덕주사 마애불 사진=문화재청 제공


행정구역 상으로 제천에는 덕주사와 정방사라는 천년고찰이 자리하고 있다. 이중 덕주사는 한수면 월악산에 위치해 있는데, 마의태자의 동생 덕주공주의 인연이 서려 있는 신라 고찰이다. 덕주사는 본래 신라 586년 (진평왕 9년) 에 ‘월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사찰이었는데 후에 신라가 고려의 공격으로 천년의 역사의 막을 내리고, 사라질 때 마지막 공주였던 덕주공주(德周公主)와 마의태자(麻衣太子)가 이곳에 머물게 되면서 이곳의 이름을 공주의 이름을 따서 ‘덕주사’로 개명하였다고 전한다.

덕주공주는 신라 재건을 염원하며 높이 13m에 이르는 마애불을 조각하도록 했는데 현재 보물 406호로 지정되었고, 관광객들이 꼭 보고 가는 명소가 되었다.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소재한 정방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선경으로 손꼽히는 경관을 가진 절이다. 한겨레 조현 기자가 쓴 책 <하늘이 감춘 땅>에서는 정방사의 경관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골짜기도 다해 길 끝나는 곳에서 돌계단을 오르니 갑자기 궁궐만한 암벽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의상대입니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던진 지팡이가 와서 멈춘 바위라고 합니다. 의상의 제자가 스승의 지팡이를 따라와 지었다는 정방사 터는 암벽의 외호 아래 앉아 있습니다. 절 뒤로 돌아 암벽 틈새에서 솟구치는 샘물 한 모금에 마음 또한 새처럼 금수산 구름 위로 가볍게 날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암벽을 등삼고 돌아서니, 이번엔 비단에 수를 놓은 듯 겹겹이 둘러싼 산들의 골짜기에 청풍호수가 연못이나 실개천마냥 흐르고 있었습니다.”

제천에는 이밖에도 보물 제94호 사사자9층석탑이 있는 사지빈신사지(한수면 송계리), 보물 제1296호 3층석탑이 있는 신륵사(덕산면 월악산로),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목조보물좌상과 복장유물 등을 소장한 강천사(송학면 옥천3길),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석조여래입상을 친견할 수 잇는 한산사(남천동), 지방유형문화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소장하고 있는 무암사(금성면 성내리), 불상과 복장유물 등 다수 문화재를 소장한 경은사(백운면 평동리), 지방유형문화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소장하고 있는 백련사(봉양읍 명암리) 등의 고찰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제천역에서 각 사찰들까지 직접 닿는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 아직은 불편이 많다. 그동안 버스나 승용차 중심으로 교통체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천역의 일일 평균 승하차 인원이 현재 약 4,500명 안팎이지만, 이번 중부내륙관광열차 개통으로 승객이 대폭 늘어날 경우 제천시 자체에서 문화재 및 명승지, 관광지 투어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천역은 지난해 3월 31일 제천-도담역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공되었고, 원주-제천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 경에는 명실상부한 중부내륙철도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 지역관광 및 문화콘텐츠 사업이 연계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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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의 총본산인 단양 소백산 구인사 템플스테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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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의 봄. 전각과 어우러진 벚꽃이 환상적이다.


크게보기단양역 인근에는 조계종과 함께 불교계를 대표하는 큰 종단인 천태종의 총본산 구인사가 소재해 있다. 구인사는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길 73번지에 소재한 대찰로, 단양역에서 28킬로미터 약 50분이 소요되는 거리의 소백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교통편은 단양역에서 구인사까지 직행버스가 일일 13대 운행하고 있다.

구인사는 큰 종단의 총본산답게 전각이 많아 볼거리가 풍부하다. 수없이 많은 지정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구인사는 최고의 기술로 건립한 각 대법당은 물론이고, 천태종 중창조 상월 대조사의 무덤인 적멸궁 참배, 신구의 수행체험, 저녁예불, 발우공양, 새벽예불, 숲길명상, 차와 스님의 대화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최대 6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현재는 매월 2·4주 토∼일요일에 정기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가 늘어날 경우 신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단 단체 10인 이상일 경우에 템플스테이 이용이 가능하다.

단양 지역에는 구인사 외에도 사경영험집을 소장하고 있는 방곡사(대강면 방곡리)와 수려한 목조보살좌상을 소장하고 있는 청련암(대강면 사인암리) 등 전통사찰이 소재해 있다.

단양역은 사찰 외에도 도담산봉, 온달관광지, 다누리센터, 옥순봉, 고수동굴 등 인근에 다양한 연계관광지와 볼거리들이 많다.

행정구역상 제천시는 아니지만 인근 충주지역에도 수많은 불교성지들이 분포되어 있다.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월악산을 대표하는 사적지 미륵대원을 비롯하여 청룡사지, 단호사, 승선사지, 정토사지, 억정사지, 백운암, 오갑사지, 용화사지, 김생사지 등은 앞으로 제천역을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 콘텐츠의 개발의 무궁무진한 자원들이 아닐 수 없다.

중부내륙순환열차의 기점이자 첫, 둘째 정차역인 제천역과 단양역은 충청북도에 소재한 역들이다. 다양한 문화자원과 자연유산을 간직한 이 지역의 관광개발 및 문화콘텐츠 활용은 충북도와 제천시, 단양군 등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치밀한 대책이 다른 어느 곳보다도 절실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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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오감도 2013-04-09 09: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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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일의 선경, 정방사라! 그런 곳이 있었군요. 꼭 가보고 싶습니다. 제천시에서 관광열차에 맞춰 지역 문화콘텐츠 투어프로그램을 마련해줄 수는 없나요?
다연 2013-04-09 17: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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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하다. 못가봤던 명찰들 가볼 수 있게 되어 기분 좋다. 부모님 효도관광 시켜드릴려고 했는데 직접 타봐야겠다.
© 미디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