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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메추리섬과 쪽박섬의 비경!<br>작은섬 여행하려면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김진호기자 | zeenokim@naver.com | 2011-07-31 (일) 20:43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풍경이 어우러진 바다와 갯벌이 아름다운 누에섬을 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누에섬 만큼이나 재미있는 이름을 갖고 있는 메추리섬과 쪽박섬으로 가보자.

이 두 섬을 찾아가는 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대부도를 관통하는 301번 지방도로를 타고 시화방조제 방면으로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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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대남초교 인근의 갯벌 해안의 풍경. 갯벌에는 붉고 푸른 각종 염생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갯벌 생태 교육장이 되어 준다.

누에섬에서 시화방조제로 가는 길 중간 즈음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메추리섬과 쪽박섬이 함께 표기되어 있어 가리키는 방향대로만 진입하면 쉽게 찾아 갈 수가 있다. 또 반대로 고속도로 월곶 분기점으로 나와 시화방조제를 건너 영흥도, 선재도 방면으로 진입을 해서 다시 메추리섬, 쪽박섬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진입해도 좋다.

메추리섬과 쪽박섬으로 들어가는 길은 대부도가 달고 맛있는 대부포도의 주산지답게 야트막한 구릉을 따라 펼쳐지는 포도밭 풍경이 편안하고 아늑한 시골 풍경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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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초등학교. 해양갯벌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앞 도로변에는 작은 염전을 설치해 놓아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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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맛있는 대부포도의 주산지답게 구릉을 따라 수많은 포도밭들이 보인다. 메추리섬으로 들어가는 길은 목가적인 풍경이 가득하다.

이렇게 목가적인 풍경을 따라 달리다 보면 붉은 염생식물들이 낮게 엎드려 갯벌의 색을 바꿔놓은 너른 방조제와 해안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작은 초등학교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이 초등학교가 대남초교로 이 학교는 해양갯벌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제1의 갯벌과학자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교답게 학교 앞에는 작은 크기로 염전을 재현해 놓았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갯벌에는 각종 염생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각각의 염생식물의 앞에는 작은 안내판을 세워놓아 식물의 이름과 특징, 생태까지 알 수 있게도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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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섬의 풍경. 메추리의 부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메추리섬 또는 메추리부리라고 불리 우며 섬은 제방도로로 연결되어 육지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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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박섬과 그 뒤로 연륙교인 선재대교와 선재도의 풍경이 보인다. 이 쪽박섬은 노을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쪽박섬과 바다로 지는 낙조의 풍경은 환상적이다.

대남초교를 지나 다시 포도밭 풍경들이 펼쳐지는 시골길을 달리다보면 우측으로 쪽박섬이 보이고 더 지나쳐 달리면 눈앞에 드넓은 갯벌 해안이 펼쳐지는데, 이곳에서 우측 길로 접어들어 제방도로를 따라 끝까지 달리면 메추리섬에 도착하게 된다.

메추리섬은 대부도 남서쪽의 해안에 무인도로 밀물 때는 섬이 되고 썰물 때는 육지가 되는데 섬의 모습이 메추리의 부리를 닮았다하여 메추리섬 또는 메추리부리라고도 불리고 있다. 지금은 이 섬까지 제방도로가 연결돼 있어 밀물, 썰물과 관계없이 항시 드나들 수 있는 육지섬이 되었다.

메추리섬의 앞 바다는 드넓은 갯벌과 아름다운 서해 연안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쪽박섬을 바라보며 선재도와 대부도를 잇는 선재대교와 다시 선재도와 이어진 영흥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메추리섬은 현재 개발이 예정되고 있지만 아직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지 않아 한적하게 바다의 풍경과 갯벌체험을 즐길 수가 있는데 갯벌체험을 위해 갯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바지락 잡이를 위해 찾는 여행객들도 많아지는 추세라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이 전언이다.

메추리섬 앞 해안에서 바라보면 마치 쪽박을 엎어 놓은 것처럼 생긴 작은 섬이 보이는데 이 섬이 쪽박섬이다. 물이 빠지면 해안을 따라 걸어가서 이 작은 섬 안에 들어 설 수도 있는데, 무엇보다도 해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쪽박섬이 어우러진 낙조의 풍경은 장관을 이뤄 사진작가들 사이에는 아름다운 낙조 풍경의 출사지로도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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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머리 해안의 풍경. 대부도를 관통하는 도로변 시화방조제 인근에 있는 해안으로 바다로 접근하기 가장 쉬운 곳이 방아머리 해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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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머리 해안의 방풍림. 이곳은 텐트를 쳐놓고 가볍게 바다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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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머리선착장은 작은 항구로 차도선을 이용해 승봉도, 이작도, 자월도, 덕적도로 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선착장에는 꼼장어가 잡혀 나와 많은 낚시꾼들이 찾아 든다.

메추리섬을 빠져나와 다시 시화방조제로 가는 길로 접어들어 달리다 보면 좌측으로 많은 해산물 음식점들이 나타나는데 바지락으로 만든 시원한 국물은 여름 여행의 피로를 달래기에 더없이 좋은 음식들이다.

이 음식점들 뒤로는 드넓은 해안이 펼쳐지는데 이 해변의 이름이 방아머리이다. 해변 우측 끝으로는 솔숲으로 이루어진 작은 방풍림이 자리하고 있다. 이 솔숲은 텐트를 치고 쉬어가며 이곳 해안에서 물놀이를 즐겨 볼 수도 있다.

방아머리 해변이 끝나고 시화방조제로 들어서기 바로 전에 이정표 하나를 만날 수가 있는데 이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방아머리 선착장이 나온다.

방아머리 선착장은 섬으로 떠나는 또 하나의 여행의 시작점으로 이곳에서는 승봉도, 이작도, 자월도, 덕적도로 가는 여객선을 타고 아름다운 비경들을 가득 숨기고 있는 섬 여행을 떠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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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봉도의 풍경. 승봉도는 작은 섬이지만 해안이 아름답고 대형 콘도가 들어와 있어 편안하고 쾌적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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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월도의 해변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풍경. 자월도는 어자원이 풍부해 해안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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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섬 대이작도의 부아산에서 바라 본 풍경. 이작도는 기암이 많아 아름다운 풍경들이 즐비한데 특히 이곳 부아산의 풍경은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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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작도 부아산 구름다리의 풍경. 부아산 정상은 날카로운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암의 계곡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명소 중에 명소로 소문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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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작도의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기암의 해변이 어우러진 풍경. 이곳은 목장불해수욕장의 풍경이고 이곳 보다 더 알려진 곳이 1박2일에 소개된 풀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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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작도의 해변의 풍경. 이작도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두 개로 이루어진 섬으로 대이작도나 소이작도는 모두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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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작도 해변에 있는 손가락바위. 이 손가락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그 모습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데 측면에서 보면 구들장처럼 평평한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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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와 굴을 채취하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 각종 어산물이 많이 나는 섬의 작은 어촌마을의 풍경은 한가롭고 느긋하다.

특히 이곳 방아머리 선착장의 여객선은 배에 차를 싣고 갈 수 있는 차도선이 운항되고 있다. 섬의 구석구석을 차를 이용해서 돌아보고 싶다면 이곳 선착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섬은 작지만 아름다운 이일레해수욕장이 있고 편의시설이 발달해 대형 콘도가 들어와 있어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승봉도, 섬의 곳곳에 수많은 비경들을 숨겨두고 있는 이작도는 특히 1박2일 팀이 다녀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물이 빠지면 엄청난 모래사장이 드러나는 풀등이나 시원하고 아름다운 서해바다 조망이 펼쳐지는 부아산은 그 정상에 놓인 구름다리 역시 서해 섬 여행의 명물 중에 명물로 손꼽힌다. 또한 이작도는 대이작과 소이작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두 섬의 해변은 모두 아름다운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 빠진 해안을 걸으며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르게 보이는 기암을 감상하는 것도 이작도 여행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에 하나다.

또 자월도나 덕적도는 광활한 모래사장이 펼쳐지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한데 자월도는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풍부한 어산물이 많이 나서 갯바위에서는 대수리를 비롯한 박하지등 소라와 게류를 채취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자월도 연안은 어자원이 많아 바다낚시 여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덕적도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덕적도하면 서포리해수욕장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서포리해수욕장은 이미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해수욕장이기도 하다.

3km에 이르는 넓은 황금 모래사장과 노송들이 우거진 해안 방풍림은 해수욕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휴가지로 매년 10만 명의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는 섬이다.

아직 여름휴가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면 광활한 갯벌 해안 많고 곳곳에 황금빛 반짝이는 금모래 고운 해수욕장들이 산재해 있으며 그림처럼 아름다운 섬들이 떠있는 화성과 안산 그리고 인천의 서해안으로 떠나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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