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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의 세계 -타고르의 시 <시초>의 시상을 빌려서 8

| | 2008-11-29 (토) 11:20

때는 봄 한나절,
아기는 까닭도 의문도 없는 흙장난을 하며 놀고 있고,
엄마는 그 주위를 해무리 같은 사랑으로 둘러싼 채
오래 오래 서 계셨습니다.
* 이 시 또한 타고르의 시에서 시상을 빌리긴 하였지만 실제 내용은 거의 전부가 필자에 의해 새로이 창작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시는 앞에서 보인 여러 시편들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하겠는데, 어쨌거나 나는 이 시에서 생명의 탄생이 갖는 숭고하고 심오한 의미, 아름답고 순결한 정신을 노래해 보았다. 그러나 누가 이런 고답적인 운율과 시상을 즐기고 공감해 줄지, 또는 이런 유의 시가 시대 정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닌지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랴. 아직 아기 아버지가 되기 이전, 아니, 아직은 여자친구조차도 있지 않던 시절에 이런 시를 구상하고 쓰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 김정빈이었던 바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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