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연재 > 김정빈 시인의 감꽃마을

아빠의 장난놀이

| | 2008-11-11 (화) 10:50

아빠는 책 쓰는 장난이 그리도 좋으신가요?
엄마가 애써 저녁 준비를 하시고
서재로 가셔서 열두 번을 부르셔도
잉크와 펜을 갖고 노시는 그 장난이
너무나도 재미있으신 나머지 아빠는
대답도 않고 돌아보시도 않으셔요.
저는 아빠가 그 장난을
왜 그리도 좋아하시는지 알 수 없어요.
아빠는 하루 온종일 쓰신 것을 갖고 와서는
엄마와 할머니에게 그걸 읽어주시지만
거기엔 선녀도 공주도 안 나오잖아요?
재미도 없는 긴긴 이야기만 쓰시는 아빠,
사람들이 아빠를 어리석다고 하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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