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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선언인가 하는 것 결재 안 해준다고<br>자신들 허물을 종정스님에게 떠넘기다니

김영국거사 | hyunsan@chol.com | 2011-12-08 (목) 15:14

현산 김영국 거사가 글을 보내왔다. ‘도법 스님의 공개질의서를 읽고’라는 제목의 글이다. 간결하지만, 문제의 핵심을 예리하게 짚어낸, 그리고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선언, 즉 21세기 아쇼카 선언을 둘러싼 논란의 요체를 잘 드러낸 글이다.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도법 스님의 공개질의서를 읽고

크게보기도법 스님이 종정예경실장스님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수신인은 종정예경실장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종정스님에게 묻는 글이다. 불교계 일부에서는 종정스님에게 불경(不敬)을 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부처님은 대중에게 말하셨다.

“나는 반열반(깨달음)을 얻었다. (그러나)마땅히 나를 돌아보게 하라. 혹 내 몸이나 입이나 마음에 꾸짖을 만한 일은 없는가.”

잡아함 회수경에 나오는 말씀이다. 부처님도 스스로를 비판해 달라고 하셨으니 도법 스님이 종정스님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 것이 불경이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 문제는 도법 스님이 그런 공개질의서를 할 만한 자격이 있냐는 것이다.

공개질의서의 내용은

“정법의 깃발을 남루하게 만들고 불교 종단의 위상을 초라하게 만드는 선거풍토, 계파정치, 종회의원 폭력, 출가 수행자를 불신과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만드는 비민주적인 종단과 사찰운영, 비인격적인 언행, 불투명한 재정, 무절제한 고급 승용차, 비불교 수행자적인 물질적 풍요와 편리추구, 불교종단과 수행자를 국가권력의 종속화, 세속화의 늪으로 빠뜨리는 물질적 풍요와 편리의 대형불사를 위해 온당치 못한 방법으로 재정을 만드는 등의 문제들이 종지정신과 예하의 뜻에 합당하기 때문에 나무라지 않고 계시는 것인지, 그 본의를 묻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개질의를 하는 것은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선언'을 재가를 안 해주시니 위의 사안에 대해 묻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공개서한이다.

불교종단의 위상을 초라하게 만든 선거풍토나, 계파정치, 비민주적인 종단운영, 사찰 운영, 비인격적인 언행, 불투명한 재정, 국가권력의 종속화와 세속화, 온당치 못한 재정조달 이것을 자행해온 것이 총무원 집행부를 비롯한 한다하는 스님들이고 도법스님은 그 집행부내에서 그 행위를 직간접으로 보고, 듣고, 경험해 온 교역직 종무원이고, 또 그것을 바로잡아야 할 의무가 있는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위원회’ 본부장이 아니던가..

지난 1년 동안 ‘자성과 쇄신’을 한다고 난리법석을 하더니 불교위상을 초라하게 만든 행위들은 하나도 건드리지 못하고 ‘평화선언’인가 하는 것을 결재 안 해준다고 자신들의 허물을 종정스님에게 떠넘기는 것이 ‘자성과 쇄신’인지 묻고 싶다.

‘가카’가 그런 분이 절대 아니듯이 도법스님도 절대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어쩌면 종정스님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의 형식을 빌어 종단을 불신과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만든 현 총무원 집행부를 비판하는 깊은 뜻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렇다면 꼭 이런 방식으로 해야 하나. 그 알량한 닭벼슬 자리를 박차고 나와 예전의 도법스님으로 돌아가서 전국 사찰을 삼보일배하던, 도보순례를 하면서 종단을 바로잡는 개혁불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날씨가 추운데 몸도 마음도 춥다.

참다운 보살은 무아(無我)의 법을 아는 자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야부스님이 추우면 온 하늘이 춥다(寒卽普天寒)고 하셨는데 온통 아만이 가득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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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야단법석 2011-12-08 20: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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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나서... 현산거사님의 의견에 일견 동의하는 부분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점도 있어서 제 의견을 몇 자 보태봅니다.
우선 종정스님께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것에 대해서
불경 운운하는 의견에는 저역시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위원회 본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질책은 일견 당연한 것으로 보여지긴 하나
돌이켜보면, 조계종단에 언제 자성과 쇄신이 필요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요?
이런 일이 결사위원 몇 사람의 원력으로 단 시일내에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오히려 묻고싶군요.

전국 사찰을 삼보일배 하고 도보 순례를 하는 것만이
반드시 개혁을 위해서 할 수있는 불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서 어떻게 호랑이를 잡을 수 있겠어요??
어쨌거나 개혁을 위한 불사에 동참하는 길은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법스님처럼 종단 안에서 할 수도있고
현산 거사님처럼 밖에서 활약할 수도 있지않겠는지요?
 
아! 참 내년 총선에서는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꼭 국회에 입성하기를 바랍니다.
응원하는 불자들 많습니다^^
김형태 2011-12-08 23: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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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스님의 예전의 참수행자의 기개는 대단하였고 종단의 고인물을 흘러가게 만들어 우리 불교계의 소금역활을 하실 스님으로 존경해 왔습니다만, 공개 질의서를 보니 김영국 거사님이 인용하신
야보(부)스님의 게송을 빌린 "아만"이 가득하신 건지 아니시면 종정스님께 보내는 공개서한의 형식을 빌어 현재의 불교계의 부끄러운 문제들을 우회적으로 혁파쇄신코져하는 고도의 전략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금까지 그래 오셨듯이 우회하시지 말고 바로 집행부와 교계 전체를 향해 공개질의 내용을 사자후로 직격탄을 날려야 도법스님 다웁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사실 저는 아쇼카 선언이 이 싯점에서 왜 인위적으로 기획이 되었어야 하는지 그대로 두어도 사필귀정일터인데, 또 조급해 할일이 아닌데 하는 생각입니다. 어른스님에 대한 예의를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도법스님의 뜻을 전할 방법은 없으셨는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도발할 목적이셨는지
안타깝습니다.
수도자 2011-12-09 08: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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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 아닌 사람이 이렇게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도법스님은 소위 말하는 땡중하고는 거리가 먼 분입니다...이점은 김영국씨도 동감하시리라 믿습니다...불자도 아닌 제가 그분에 대해 알긴 뭘 알겠습니까만 사람은 특히 수도자는 그 행위로 말하는 것입니다..도법스님은 30년이 넘는 수도의 생활동안 비불자들까지도 감동케 하는 청빈의 삶을 살아오셨습니다...이것이 곧 행위로 말하는 것입니다..자기 욕심이 없는 사람도 도법승처럼 끊임없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안철수씨도 강용석이라는 하바드 출신의 저격수가 있는 세상입니다...아마 안철수원장이 기부를 하면 할수록 강용석은 더 괴롭힐 것입니다....타종교인(카톨릭 세례교인)의 주제넘은 발언이라 너무 책망마시고요...도법승이 바른 말을 다이렉트로 해서 불교계내에 강용석같은 저격수가 생기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처럼 김영국씨같은 온건하고 어느정도 균형감각을 가진 비판자가 있는 게 낫습니다...타종교인의 입장에서 불교계의 자정과 쇄신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리오니 너무 고깝게 생각마시고 받으세요
원불사 단현 2011-12-10 01: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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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선에 게시면서도 적을 만들 게 뻔한 글을 쓰신 거사님께 감사합니다.
곧 있을 총선에서 불자국회의원으로 우뚝 서시길 기도합니다.
응원하고 지지할 것입니다_()_
본문의 반열반이 아니라 그냥 열반으로 쓰는 것이 옳습니다_()_
김영국 2011-12-10 16: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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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지적하신 '반열반'의 신수대장경 원문은 "得般涅槃 ....當懷受我 莫令我若身 若口 若心有 可嫌責事"입니다. 제 소견으로는 반열반이나 열반이나 같은 의미이지만 원문 그대로를 인용하느라 그렇게 했습니다..
토나온다 2011-12-10 15: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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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년간 옳든 그르든 종단을 그리 시끄럽게하였던 분이 민주당 불교특보자리에 오르셔서 종단이 아래로 내려다 보인것 같은데..좀더 자중 부탁합니다. 다른 사람 입을 빌리던지...자성과 쇄신한다고 난리법석? 가카?  어찌 명진당하고 말투까지 같을까요. 비판 세력을 무어라 책망하는게 아니라 무엇이 진정한 부처님의 중생제도 가르침인지도 모르면서 지 잘났다고불교교단을 까부수는 이교도 짓을 일삼아서 하는 소립니다. 아니라고 우기진 마시구요. 전 그리 봅니다. 도법스님 욕할수 있는 스님은 그 스님보다 더 잘살고 욕하세요. 김영국씨 너무 불교 팔며 우쭐대지 마시고 그리 싫어하는 조계종 근방도 오지 마시고 그 잘난 국회의원들 제발 대리고 총무원 들랑 거리면서 알랑방구 그만 끼시고  좀 자중하세요. 내년엔 절대 총선 나오지 마시구요.
김영국 2011-12-10 16: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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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책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답답하외다 2011-12-11 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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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입장에서만 보지말고 전체를 제대로 좀 보시오.
이제는 불교도 제대로된 정치세력 만들어야 할 때가 된 거 같지않수?
원력있는 불자정치인 밀어서 세상 속에서 불교의 힘 한 번
펼쳐봐야하지 않겠느냔 말이외다....헐!!
사자후 2011-12-11 10: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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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나온다'씨,
참 캄캄한 중생이로구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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