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국내 유수의 불교문화를 소개한 봉은사 매거진 <월간 판전>이 <봉은 판전>으로 제호를 개편하고 봉은사 사보로 거듭났다. 기존 매거진의 강점이었던 불교문화 소개에 봉은사에서 이뤄지는 수행 및 신행활동 소식을 더해 정체성을 강화한 것이다.

위영란 봉은사 홍보실장은 “봉은사는 글로벌타운에 위치해 도심 포교와 교육, 문화 활동을 하고 있지만 역할에 걸맞은 사보가 없었다”며 “불교문화교양지였던 ‘판전’을 봉은사의 각종 소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수행과 신행에 집중한 잡지 ‘봉은 판전’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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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교양지에서 봉은사 사보로 개편된 <봉은 판전> 2월호.

개편 취지에 따라 <봉은 판전>은 사중 이야기의 비중이 높아졌다.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의 <동다송> 해설 ‘향기로운 동다여 깨달음의 환희라네’를 필두로 ‘이달의 봉은 인물’, ‘보우당 탱화 이야기’, ‘가족은 힘’ 등 봉은사의 이모저모와 신도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됐다. 특히 ‘봉은한마당’은 봉은사에서 봉행된 각종 법회 등 행사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코너로, 향후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심心출가, 생활 수행’도 회심작이다. 수행이란 무엇인지, 불자들이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수행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소개함으로써 불자들의 수행생활을 독려한다. 매주 일요법회에서 설법하는 대덕 스님들의 법문은 ‘지상법문 불광보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불교문화 분야는 ‘아름다움과 깨달음’ 코너에 담아 소개한다. 고은 시인의 선시를 한·영문으로 수록한 ‘화엄의 세상 속으로’와 봉은사를 둘러싼 강남의 역사와 현재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동네 한바퀴’와 ‘강남스타일’도 눈여겨 볼만 하다. ‘선재스님의 사찰음식’과 ‘건강 혈자리’ 코너를 통해서는 깨알 같은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봉은 판전> 제작은 봉은사의 독보적인 신행문화인 봉사활동으로 이뤄진다. 사진기자 7명과 취재기자 6명 등 취재진도 정비가 끝났다. 위 실장은 “전직 사진작가 출신의 기자 등 전문성을 겸비하는 한편 사보를 신도들이 만드는 자립구조의 모형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봉은 판전>은 봉은사 경내를 비롯해 조계종 주요 기관과 서울 강남 주요 기관시설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