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염불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학인염불시연대회를 개최하겠다. 또한 올해부터 시행하는 2급 승가고시에 논술과 병행하여 ‘설법’ 분야를 시행하겠다.”

지난 4년 간 ‘자비를 구현하고 사회와 역사에 부응하는 승가교육’을 모토로 내걸며 조계종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조계종 교육원이 원장 현응 스님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14년도에 실행해야할 역점사업을 1월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조계종 교육원이 이날 발표한 2014년도 주요 역점사업은 행자교육을 비롯하여 ▲기본교육(승가대학 과정) ▲연수교육 ▲전문·특수교육 ▲승가고시 개선 ▲교재 및 각종 자료집 편찬 ▲승가교육 전문인력 양성 등 7개 분야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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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1월 22일 신년기자간담회를 열어 임기 마지막 해의 교육원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행자교육은 매뉴얼 정비 및 정착을 비롯하여 청소년 출가, 단기출가 등에 대한 제도적·행정적 뒷받침 등 구체적인 매뉴얼 제정 등이 포함됐다.

기본교육(승가대학 과정)에는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온 승가대학 교과과정 개편과 행정 체계화 노력을 지속하고, 앞서 언급한 한글염불교육의 활성화 추진 등이 제시됐다.

연수교육은 법계별 연수교육을 통해 종단·사회적인 역할을 증대하고, 연수교육 분야 및 참가자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뼈대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자원봉사활동 기관을 교구본사 복지법인과 기타법인을 추가하고, 인증과정을 24개에서 38개 과정으로 확대 시행하며, 조계종 소속 외국인 스님들에 대한 연수교육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전문·특수교육 분야는 기히 추진해오던 사찰승가대학원 지원을 강화하고, 국제불교학교를 졸업한 스님들의 활동영역 확보 및 학사운영과 교과과정의 개선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한문불전 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위해 불교융합학과 및 한문불전아카데미 과정 스님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연구지원비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승가고시 개선에서는 2급 승가고시에 설법 분야를 시행하는 것을 포함해 4급 및 2·3급 승가고시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설법 시험은 선, 교학 등 전문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1/4분기 이내에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재 및 각종 자료집 편찬은 기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과 함께 2월 중에 <불교영어 중급 1, 2>를 발간하기로 했으며, 스님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스마트러닝 교육시스템 구축 및 강의자료 제작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동국대 불교학술원과 협력사업으로 진행 중인 근대불교 저작 영역 출판도 계획대로 추진해 한국불교의 전통과 독창성을 세계에, 특히 인도와 동남아국가에 제공해 문화소통의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승가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아사리 위촉 및 활동 지원, 종단 장학승 지원 등도 확대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는 10월 말로 임기 5년의 교육원장직을 마감하게 된다”면서 “지난 4년 동안 원장 직을 대과없이 즐겁고 보람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또한 크고 작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힘을 보태준 교계언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응 스님은 “교육원이 그동안 입안해 추진해온 교육개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중점 사업이며, 특히 교육개혁의 내용을 구현할 수 있도록 종단적으로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며 “교육원 사업의 내용과 제도적 정비 및 시스템화를 병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응 스님은 “교육원의 주요 업무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오늘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지금 여기’에서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런 일은 특정인의 임기 내에 완성되는 것이 아닌 백년대계에 해당되는 사업이므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승가교육 개혁을 통해 정립된 한국불교의 가치와 목표를 우리 사회와 역사에 회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