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는 즐거운 수행으로 웃음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가 제29대 통리원장 취임 후 맞는 첫 새해를 맞아 진각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회정 정사는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신나게 선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지난해 5월 통리원장 취임 후 종단 내부의 현황을 꼼꼼히 점검해보았고, 4년 전 통리원장을 하면서 보았던 불교계와 현재의 불교계를 비교해 보면서 우리 종단과 불교계가 비상한 자세를 갖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불교가 노령화로 치닫는 우리 사회의 노령화 추이보다 훨씬 더 빠르게 노쇠해가고 있다며, 새해에는 젊은이들의 불자화, 젊은 불교 구현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연 청소년결집대회를 통해 그 가능성을 보았다”고 전제한 회정 통리원장은 “올해에도 청소년 및 청년 불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젊은 불교를 지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크게보기

1월 15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진각종의 새해 구상을 밝히고 있는 회정 통리원장.

회정 통리원장은 이어 “불교의 수행이 일반인이 볼 때 너무 어렵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며 “그래서 올해는 수행 그 자체를 즐기는, 즉 즐겁고 신나고 재미있는 수행 프로그램을 진각종이 앞장서 개발해서 진각종은 물론 불교를 우리 사회,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에 널리 알리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진각불교를 펼쳐 보이는 원년이 될 갑오년 새해를 잘 준비해서, 임기 3, 4년차에는 그 성과를 현실화시키겠다”고 밝힌 회정 통리원장은 “진각종이 폐쇄적이고 닫혀있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으나, 교화방법 개선을 통해 신나고 즐겁고 재미있는 활짝 열린 종단으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미있는 수행 프로그램의 개발 원칙은 좋은 생각, 아름다운 말, 바른 행동이라는 기준을 제시한 회정 통리원장은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 등 ‘젊은 불교로의 전환’이 진각종의 갑오년 화두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청년 교화를 위한 예산을 지난해보다 6~7% 증액시켰다. 실제 진각종은 1월 15~17일 각 지역마다 스키캠프를 열어, 진각종과 인연이 있는 젊은이들을 캠프에 참여시켜서 호연지기를 기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박3일 간의 일정에 500~600명이 참여했다. 진각종은 또 며칠 후 일본 백제문화탐방을 주제로 132명의 청소년들을 부산에서 출발시킨다.

종단예산의 10%를 청소년 교화에 배당하는 파격적 예산을 짠 것도 회정 통리원장과 진각종 현 집행부의 긴밀한 논의 결과에서 비롯됐다. 비록 진각종에는 비로자나 청소년협회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10%의 예산을 청소년 사업에 배정한 것이다. 진각종은 이런 사업이 연차적으로 진행되면 젊은 진언행자들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정 통리원장은 남북 불교 교류관계, 스리랑카 JGO 등을 통한 해외지원 확대, SNS활용을 통한 미디어 분야의 획기적 전환 등을 밝혔다.

이날 회정 통리원장의 신년기자회견에는 교육부장 원명 정사, 사회부장 호당 정사, 재무국장 수혜 정사, 교무국장 법경 정사, 총무국장 정일 정사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