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천태종(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피해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대법회를 전국적으로 봉행을 마치고 필리핀 세부 지역의 카모테스 아일랜드 지역 주민을 위해 어선 200척, 티셔츠 1000벌을 전달했다.

사상 초유의 하이엔 태풍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지역 주민의 자력적인 피해복구를 지원하고자 태풍 피해 지역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한 카모테스 아일랜드 지역에 주민의 생계수단인 어선 200척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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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카모데스 지역 주민에게 어선 200척 전달 등 지원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있는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 사진=금강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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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있는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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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천태종 집행부 스님들과 필리핀 카모데스 주민들.

까모데스 어민들은 조상대대로 소작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나갔으며, 고기잡이배가 없어 5일에 한 번꼴로 사용료를 내고 어업에 종사하였으나, 천태종에서 진행된 어선 지원사업으로 200가정이 대대로 자신의 삶의 도구를 갖게 되었다.

천태종은 지난 11월 17일 서울 삼룡사를 시작으로 부산 삼광사, 대구 대성사, 울산 정광사, 서울 관문사 등 전국 사찰에서 성금 모금 대법회를 봉행하여 250만 천태종 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필리핀 피해 복구를 기원하던 중, 일회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자력회생을 도모하고자 필리핀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세부 지역 샌프란시스코 카모테스 아일랜드 지역에 어선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선박 전달식은 지난 12월 24일 카모테스 아일랜드 현지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과 필리핀 출신인 이자스민 의원, 샌프란시스코 내 지자체 관계자를 비롯한 지역주민 100여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거행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필리핀과 대한민국의 우호협력관계를 상징하는 스티커를 어선에 부착하고 직접 승선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 카모테스 아일랜드와 MOU체결을 하였다.

필리핀 태풍 피해돕기 성금 모금 전국 순회법회에 이어 어선지원사업을 기획·추진하고 있는 천태종 사회부장 보광스님은 “전통적인 혈맹국인 필리핀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인류애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 종단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심하던 끝에 지역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어선을 지원하기로 하였다”며 “이를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새로운 희망으로 다시 일어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진행된 필리핀 태풍 피해돕기 성금모금대법회와 이번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천태종복지재단과 사단법인 나누며하나되기 주관으로 진행되는 어선지원사업을 계기로 천태종의 국제구호사업이 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