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현기자
momojh89@gmail.com 2013-12-13 (금) 18:59어제(12월 12일) 오전 한국에 돌아온 조한곤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사무국장이 동국대학교 일산불교병원에 입원, 정밀진단을 받고 있다.
라오스 현장답사 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조 국장은 태국 국경의 한 국제병원에서 경추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마치고 1달여 입원치료 끝에 국내로 이송됐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 스님을 비롯한 포교원 부실장 스님들은 오늘(13일) 오후 조 국장의 병실을 격려 방문하고, 신경외과와 재활의학과 등 담당의사에게 조 국장의 상태를 브리핑 받았다. 조 국장은 현재 정밀검사를 받고 있으며, 태국에서 받은 경추 수술 결과는 3개월여 동안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던 조 국장이 손의 감각을 찾고, 어눌하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해졌으며, 높은 재활 의지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사고 직후부터 국내 이송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특히 한국 도착 후 동국대 일산병원의 대응은 매끄럽지 못했다.
우선 응급차의 대기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점이다. 12일 오전 6시 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조 국장이 비행기에 설치된 들것 위에서 응급차가 도착하기를 무려 40여 분 동안 기다린 사실은 충격적이다. 비행기가 예정보다 빨리 도착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응급차가 환자의 도착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비행기에 설치된 들것을 안전하게 이동시킬 의료 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 척추 손상 환자의 경우 가장 우려되는 2차 피해를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인턴 1명만 응급차와 함께 보낸 것은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 실수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조 국장은 응급차 기사와 항공사 직원에 의해 옮겨졌다.
조 국장이 병원에 도착한 뒤의 수속 과정도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은 응급실과 병실 사이에서 혼선을 빚다 2인 병실로 들어갔으며, 이튿날인 오늘은 좀 더 쾌적한 환경의 91병동 6호로 옮겨졌다.
한편 이번 사고로 포교원의 위기관리능력에도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포교원이 교계 언론의 첫 보도 이전까지 안일한 대응과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포교원 관계자는 “사고 직후 초기대응에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 중요한 것은 환자의 재활인 만큼 주변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조한곤 사무국장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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