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종도들로 구성된 빈민국가와 소외계층 구호단체 ‘나누우리’의 캄보디아 어린이를 구호를 위한 행보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고 있어 화제다. 특히 성과 위주의 지원이 아닌 실질적으로 필요한 구호에 집중하기로 해 현지 주민들의 호응을 받는 등 여타 기구들과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자비나눔 실천도량 (사)나누우리(이사장 근아. 세종 충남교구 종무원장)는 지난 6월 캄보디아 교육현장 현지답사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사회를 열어 우선 환경이 가장 열악한 초등학교를 선정, 우물개발과 교과서 등을 제작 지원하기로 결의했었다. 이 같은 결의에 따라 지난 12월 6일부터 5일간 대표단(상임이사 묵원 스님, 통영 보현사 주지/ 재무담당이사 진성 스님, 마이산 탑사 주지)을 캄보디아 현지로 파견해 구호활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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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어 씨엠립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우물개발 및 정수시설 설치를 약속하고 기공식을 갖고 있는 나누우리 대표단 묵원스님과 진성스님.


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입수키 위해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왓 인근마을의 초등학교 여러 곳을 방문, 수질검사를 한 결과 다량의 석회질과 암모니아 성분이 발견되어 식수로는 전혀 사용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내용을 이사장에게 보고하여 우물개발과 함께 정수시설을 갖춘 식수대를 마련해 주기로 결정했다.

대표단은 씨엠립 주청과 정수기 설비업체를 방문, 나누우리의 후원 취지를 설명하고 최소의 비용으로 아이들의 식수공급시설을 만들어주는데 합의했고, 12월 9일 랏나릇 초등학교(교장 와인완)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협약서를 전달했다. 쁘레이톰 초등학교(교장 단완니)에서는 왓 쁘레이톰 사원의 주지인 턱보 스님과 교직원, 그리고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물개발 및 정수시설이 설치된 식수대 착공식과 후원협약서 전달행사를 가졌다.

랏나릇 초등학교와 쁘레이톰 초등학교의 1천여 명의 어린이들은 식수대 설치공사가 완공되면 건강에 해롭지 않은 깨끗한 물을 마음껏 마시고 씻을 수가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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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스님들과 구호 지원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에는 지금도 세계 각국의 많은 구호단체들이 찾아와 우물을 파는 등 식수원을 개발 해주고 있지만, 정작 이 물들은 정수시설이 함께 설치되지 않으면 식수로 사용 할 수가 없기에 많은 우물들이 폐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나누우리 대표단이 전달한 협약서 내용에 따르면, 쁘레이톰초등학교에는 우물 및 식수대 1기(3중8필터 연수기 설치), 교과서 600여권, 음향시설 1set(앰프, 스피커, 마이크, 스텐드), 축구장 신설(골대1set), 교실 페인팅을 후원하고, 란나릇 초등학교에는 우물 및 식수대 1기(3중8필터 연수기 설치), 교과서 400여권, 음향시설 1set(앰프, 스피커, 마이크, 스텐드)를 후원한다.

이에 따라 나누우리에서는 모든 후원시설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4월경 이사 및 회원들이 동참한 가운데 캄보디아 현지에서 준공식을 봉행하고 건립된 시설을 씨엠립 주청에 기증하며, 특히 쁘레이톰 초등학교에는 나누우리 회원들이 직접교실 페인팅 봉사를 실시 할 예정이다.

태고종의 유일의 국제구호단체인 (사)나누우리는 지난 10월에도 태풍피해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필리핀 복구성금 5백만 원을 총무원에 전달하였으며, 또 국내 불우환아돕기 ‘희망나눔의 자선음악회’도 3개월마다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여 선정된 환아에게 치료후원금 3백만 원씩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도에도 나누우리,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미디어붓다 3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희망나눔의 자선음악회’는 계속된다. 상임이사 묵원 스님은 내년 3월, 6월, 9월, 11월 4차례의 자선음악회를 기획하고 있으며, 3월에는 마이산 탑사에서 희망나눔 자선음악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자비나눔 실천도량 (사)나누우리와 뜻을 함께 하실 사부대중은 상임이사 묵원스님(010-2554-6448)에게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