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과 해인사 대장경판 등 문화재 보존관리 부실 논란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문화재청이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을 실시한다.

양 기관은 문화재 관리에 대한 종합적 대응체계 마련을 위해 문화재 보존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심층 분석·진단해 사후 보수·정비 중심의 정책 관성에서 탈피하고 상시 모니터링 등에 의한 사전 예방적 관리시스템 정착을 촉진할 계획이다.

점검은 재질의 취약성 및 노후도, 훼손 위험도가 높은 건조물문화재를 중심으로 총 6,752건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는 국가지정문화재 총 3,500건 중 중요 건조물문화재 1,447건과 시도지정문화재 총 7,793건 중, 5,305건이 속한다.

석굴암·해인사 대장경판 등 국민적 관심이 큰 핵심 문화재는 별도 중점 관리하며, 동산문화재 중 안전시설이 열악한 사찰, 문중, 서원 등 유물 다량 보관처(47개소)도 특별 점검대상에 포함된다.

중요문화재 특별점검은 1차 육안조사를 통해 균열, 변위, 변형, 탈락, 훼손 여부 등을 조사하게 되고, 조사 결과 과학적 정밀진단이 필요한 경우 2차 정밀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점검은 사안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모든 행정역량을 결집해 진행될 계획이며,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점검은 2014년 2월까지, 시도지정문화재는 2014년 4월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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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문화재 특별점검단 구성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관련 기관과 협업체제를 구축해 점검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각오다. 점검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조정) ▲문화체육관광부(총괄) ▲안전행정부(지자체 관련 점검지원 협조) ▲문화재청·지자체(실행) 등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체제를 구축하며, 이를 통해 문화재 보존관리에 관한 범정부적 의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국가지정문화재의 경우 점검 과정 및 결과의 전문성․공신력 확보를 위해 1백여 명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중요문화재 특별점검단’을 운영하며, 시도지정문화재의 경우에는 시도문화재위원 및 전문위원 등 지역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도지정문화재 합동점검단’을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특별 종합점검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과 함께 문화재 보수·정비 등 후속조치와 관련 법령 제․개정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문화재 관리행정의 지도감독 부서로서 향후 문화재청과 현안사항에 대한 사전적이고 협력적인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