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지역에 긴급재난구호봉사대 선발대를 파견했던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가 내일(11월 19일)부터 구호대 본진을 투입, 2억 원에 달하는 구호물품을 조달하기로 했다.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단장 혜만 스님)는 11월 18일 오후 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선발대 활동보고 브리핑을 열고, 선발대 조사 결과와 본진 파견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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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선발대 대장이 현지 활동 보고를 하고 있다. 김 대장은 "현지에서는 구호 조끼를 입고 있으면 구호물품 강탈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오늘 아침 한국에 일시 귀국한 선발대 대장 김동훈 부장(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브리핑에서 “타클라반과 레이테섬 동부 해안도시의 태풍피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타클라반 지역 이외에도 태풍이 지나간 모든 지역의 피해가 크다”며 “현재는 재난초기 구호활동인 식량공급과, 주목 받지 못한 사각지대에 대한 구호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또한 “현지는 극심한 전력난과 식량난, 석유파동을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구호대의 경우 구호물자가 있어도 수송에 어려움을 겪거나 불안정한 치안으로 구호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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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피해 현장. (이하 사진=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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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조계종 사회부와 사회복지재단,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으로 꾸려진 긴급재난구호봉사대는 구호의 손길에 덜 미치는 곳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돌입한다.

19일부터 24일까지는 타클로반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레이테섬 동부의 똘레사 지역에 쌀과 라면, 소금, 설탕, 담요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 4천 개를 배분할 예정이며, 동시에 아직까지 구호단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 귀안 지역에 대한 현지조사와 지원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귀안 지역의 구호활동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오르목 지역으로 대체될 수 있다.

본진은 기존 선발대 4명과 사회국장 혜만 스님, 구호 유경험 대원 2명, 종단 관계자 1명, 언론 관계자 2명 등 10명으로 구성되며, 24일까지 구호활동을 지속한 후 현지 사정에 따라 후속조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태풍 피해 현장에는 조계종긴급구호봉사대와 한국JTS, 대만 자제공덕회의 필리핀지부 등 불교계 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굿네이버스, 글로벌호프, 월드비전, 굿피플, 휴먼인러브 등 NGO단체들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