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코리안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된 산악인 故박영석 대장(동국대 체육교육93졸)의 2주기 추모식이 17일(목) 오후 5시 모교인 동국대 중앙도서관앞에서 열렸다.

동국대 총학생회와 동국산악회는 박영석 대장 실종 2주기를 맞아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후배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고 박영석 대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추모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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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고 박영석 대장

이번 추모식은 동국대 정창근 경영부총장을 비롯해 故박영석 대장이 학창시절 몸담았던 동국산악회 선후배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영석 대장의 산악그랜드슬램 달성 기념 동판 부조 앞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 날 추모식에는 동국대가 故박영석 대장의 도전정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개설된 ‘산악인 박영석의 탐험과 도전’ 수강학생 180여명도 참석해 고인의 도전정신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은 김희옥 동국대 총장의 추모사를 시작으로 ▲학생 노래패 추모공연 ▲기념시 낭독 ▲헌화 및 묵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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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동국대 도서관 옆 고 박영석 대장의 산악그랜드슬램 기념 부조앞에서 2주기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동국대 제공


故박영석 대장은 동국대 체육교육과 재학시절 동국산악회 활동을 시작으로 산악인의 길을 걸어왔다. 1993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를 아시아 최초로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으며, 이 후 2001년까지 세계 최단 기간동안 히말라야 8000m 14개 봉을 등정했다. 또한 2005년 인류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7대륙 최고봉 등정 및 3극점 도달)을 달성했으며, 2009년에는 에베레스트(8848m) 남서벽에 코리아 신루트를 개척했다.

평소 알파인 스타일의 등반방식을 고수한 故박영석 대장은 항상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한다”는 신념으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을 계속해왔다. 또 동국대 교육대학원 석좌교수이자 박영석 탐험문화재단 상임이사로 후학양성에 힘써왔으며, 서울시와 함께 대학생 96명으로 꾸려진 ‘대한민국 희망원정대’ 국토순례단을 이끌고 대학생들의 도전과 열정, 나눔 정신을 응원하기 위한 도보대장정을 하기도 했다.

*알파인 스타일 등반방식 : 포터나 셰르파 등 지원조의 도움없이 고정캠프나 고정로프, 산소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베이스 캠프를 출발해 등반자의 자력으로 정상까지 계속 올라가는 등반방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