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윤리적 쟁점 가운데 탈핵과 자살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탈핵 문제는 남한의 원자력 발전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일본의 원전사고 등이 겹치면서 우리 밥상까지 위협하고 있고, 자살 문제는 세계 최고의 자살율과 청소년 및 노년층 자살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사회의 기반을 흔드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모두 우리의 윤리적 각성과 실천을 전제로 해야만 해결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점과 생명을 근원적으로 위협한다는 점에서 불교 생명윤리의 핵심 쟁점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미흡하거나 절박성에 비해 피상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교생명윤리협회가 이러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불교 생명윤리의 핵심 쟁점으로 탈핵과 자살 문제를 부각시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불교생명윤리협회(공동대표 법응스님·박광서)는 올해의 추계학술세미나를 ‘탈핵과 자살- 우리 시대 불교생명윤리의 두 쟁점’을 주제로 오는 10월 25일(금)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2층)에서 개최한다.

이론적 분석과 탐구는 물론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실천적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세미나는 법응 스님(공동대표)의 환영사에 이어 법현 스님(집행위원)의 사회로 제1부 세미나가 진행된다.

제1부에서는 박병기 교수(교원대)가 ‘불교생명윤리의 관점에서 본 탈핵문제’를 첫 주제로 발표하고, 김익중 교수(동국대)가 토론에 나선다. 이어 이도흠 교수(한양대)가 ‘한국사회 자살 문제의 현황과 특성’을 주제발표하고, 정승국 교수(중앙승가대)가 토론한다.

이어 제2부에서는 박경준 교수(동국대, 집행위원)의 사회로 허남결 교수(동국대)가 ‘한국사회의 자살 문제에 대한 불교생명윤리적 대안’을 발표하고, 윤종갑 교수(동아대)가 토론을 한다. 문의: 017)252-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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