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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산수만행도

“선묵화는 묵을 통해 선으로 가는 길이며, 상으로 시작해서 상 없는 선의 깨달음의 세계로 가는 방법입니다.”

40여 년간 선화 수행을 해온 속리산 달마선원장 범주 스님이 고희를 맞아 ‘천년선묵화 고희전’을 개최한다.

천년선묵화 고희전은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전시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3시에 열리며, 범주 스님의 선묵 퍼포먼스와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연주 등이 준비됐다.

전시회에는 범주 스님 작품 150여 점과 소장본 50여 점 등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범주 스님 작품으로는 산수만행도, 달마도, 포대화상도, 한산습득도, 관음도, 선서, 승도, 승무도, 다도를 비롯한 천년선묵화와 일반 선묵화가 선을 보이고, 소장본으로는 서암, 성수, 숭산, 원담, 일타 스님 등 고승들의 선서화와 중국 고·현대작가 작품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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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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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포대화상도

범주 스님은 10월 1일 선묵전 기자간담회에서 “선묵화의 정도는 본성으로 들어가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미신적 기복신앙의 대상물이 되어가고 있는 선묵화를 재정비하고, 선묵화가 무엇인가를 바로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옻칠이 접목된 선묵화가 소개된다. 범주 스님은 “하늘이 내린 최상의 도료인 옻칠을 선화와 접목하는 연구를 해왔으며, 3년의 인욕 고행 끝에 옻칠 선화(천년선화)를 만들어냈다”며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선화를 후손에게까지 물려줘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다면 출가수행자로서의 본분에 조금이나마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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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주 스님

한편 선화전이 실시되는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은 ‘현대인의 깨달음을 위한 선 강좌’가 열린다.

선 강좌에서는 ▲성인들의 가르침을 두고 따로 믿는 종교인들 ▲선으로 가는 예술의 길 ▲선으로 본 공자님의 참 모습 ▲선으로 보는 노자님의 참 모습 ▲선으로 본 예수님의 참 모습 ▲선으로 가는 올바른 기복 신행의 길 등을 주제로 육조사 선원장 현웅 스님과 범주 스님이 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