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스님을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로 추대한 3자연대의 ‘불교의 오늘을 생각하는 종도들의 모임(이하 종도들의 모임)’이 자승 스님의 출마 소식에 “자승 스님 개인의 의혹에 대한 해명한 후 후보자 등록하라”는 입장을 발표하고, 모든 후보가 함께하는 공개 종책토론회를 제안했다.

종도들의 모임은 9월 16일 입장문을 통해 “비록 ‘재임을 하지 않겠다’는 종도와 국민과의 약속은 지키지 않았지만 뒤늦게라도 거취를 정하고 재임 도전을 선언한 것은 4년 임기동안의 종단운영에 대한 준엄한 평가를 선거를 통해 받겠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총무원장의 직위를 이용한 사실상 선거운동 의혹 ▲제33대 총무원장 선거 밀약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종도들의 모임은 “자승스님 개인의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선행된 뒤 후보자 등록을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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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대 '종도들의 모임'이 12일 지리산 프라자호텔에서 종책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붓다DB)

종도들의 모임은 또 모든 총무원장 후보자가 참여하는 공개 종책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종도들의 모임은 “공명정대한 종책 선거를 열망하는 종도들의 뜻에 따라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든 후보가 머리를 맞대고 지난 33대 총무원의 공과를 엄밀히 평가하고 위기에 처한 한국불교를 바로 세울 종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토론회의 방식은 선거법에 의거한 종책토론회 또는 교계 언론이 주관하는 토론회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개최 시기는 각 교구별 선거인단 선출이 완료되기 전으로 제한했다.

이와 함께 종도들의 모임은 “조계종 총무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종교지도자의 자리인 만큼 이번 토론회에서는 도덕성, 수행성, 청정성에 대한 검증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