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원장 연임 저지 및 청정승가 구현을 위한 전국선원수좌회 대책위원회(위원장 석곡 스님, 이하 수좌회)의 용맹정진이 가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됐다.

수좌회는 9월 6일 오후 7시 조계사 사적비 앞 천막 정진단에서 단식을 포함한 용맹정진에 들어갔다. 용맹정진은 하루 24시간, 자승 총무원장의 ‘약속 이행’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펼쳐진다.

용맹정진 시작에는 12명의 수좌가 동참했다. 이 중 수원, 청암, 도행 스님 등 세 명은 단식정진을, 그밖에 스님들은 묵언정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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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좌회는 6일 오후 7시 조계종 총무원 정면 조계사 사적비 앞에 설치한 천막정진단에서 24시간 단식, 용맹정진에 돌입했다.

가사를 수한 수좌회는 천막 정진단 입성에 앞서 조계사 대웅전 부처님전에 삼배를 올렸다. 이후 천막 정진단 앞으로 이동해 용맹정진 시작을 알리는 기념촬영을 하며 용맹정진의 결의를 다졌다. 수좌회는 용맹정진 생활수칙 등을 공지한 후 좌정에 들어갔다.

천막 정진단에는 ‘자승원장 재임 포기 약속 엄수 및 청정승가 구현을 위한 용맹정진’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렸으며, 단식 정진을 하는 수좌들은 ‘단식 용맹정진’ 알림표를, 나머지 수좌들은 ‘파사현정 청정승가 구현’ ‘약속이행 청정승가 구현’ 등의 알림표를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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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정진에 동참하는 도행 스님은 정진에 앞서 “정법을 구현하는데 있어 몸은 아깝지 않다. 새 몸을 받으면 그만이다. 몸을 바꿀 각오로 정진에 임하겠다”며 결기를 드러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수좌 스님들의 용맹정진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총무부장 종훈 스님은 같은 날 오후 2시 수좌회 대책위원장 석곡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수좌회의 용맹정진을 원장 스님께 보고 드렸고, 불편 없이 협조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여법하게 정진한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