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광장 대변인 덕문 스님이 9월 2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불교광장 임시총회 결과에 대한 브리핑 가운데 일부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각 언론사에 시정을 요청했다.

덕문 스님은 보선 스님이 불출마 하면 자승 스님도 불출마 하겠다는 내용의 브리핑은 잘못 전달된 것이며, 보선 스님의 불출마를 전제로 15인 추대위원회에 적극 동참한다는 것이 팩트라고 밝혔다. 미디어붓다에는 직접 시정을 요청해오지는 않았으나, 여러 불교언론사에서 덕문 스님의 요청에 따라 이미 보도된 기사를 수정 재구성했다.

불교광장이 자승 스님 불출마를 정하지 않고, '내려 놓겠다'는 당초의 애매모호한 표현을 고수함에 따라 15인 추대위원회로 진행될 것 같았던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는 상당한 혼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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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광장 임시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동화사에 모인 스님들이 총회장으로 들어서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좌회와 3자연대(옛 무차·무량·보림회 연합)에 따르면 15인 후보추대위원회 참여의 전제조건은 보선 스님과 자승 스님이 모두 출마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불교광장과 수좌회 및 3자 연대의 15인 추대위원회 참가 전제조건을 놓고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불교광장의 보선 스님 불출마 전제하에 15인 추대위 참가 및 자승 원장 불출마 전제조건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선원수좌회와 3자 연대가 어떤 입장을 정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적명, 고우, 자승, 법등, 보선 스님은 15인 추대위원회 참여의 전제조건이 서로 다른 것과 관련해 9월 3일 오전 11시 30분 회동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자승 스님이 불출마 의견을 고수할 경우 15인 추대위원회는 무산될 것이 확실시된다.

교계 일각에서는 수좌회의 어른인 적명 스님 및 고우 스님의 행보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좌답게 당초 약속한 대로 지난 해 자승 총무원장이 수좌스님들에게 약속한 제34대 총무원장 불출마 등 8개항 이행을 고수하면 될 것을, 총무원장 추대위 구성 등 선거에까지 발을 들여놓은 등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