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이 없다. 우리의 목표가 분명한데 다른 것이 무엇이 있겠나. 자승 총무원장 연임 저지와 청정승가 구현을 위해 정진을 계속할 뿐이다. 자승 원장은 수좌들과 약속한 8개항, 즉 재임 포기, 연주암 포기 등의 8개항을 즉시 이행해야 한다.”

9월 1일,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과 수좌계의 원로 고우 스님, 재단법인 수좌복지회 이사장 의정 스님, 수좌회 대표 원각 스님, 대승선원장 철산 스님 등이 참여해 열린 전국선원수좌대책위원회가 하루 종일 회의를 열어 내린 결론은 기존 입장의 재확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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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선원수좌대책위 회의를 마친 후 조계사 경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고우스님, 적명스님, 의정스님, 석곡스님, 월암스님 등과 수좌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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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수좌대책위 대변인 선법스님이 기자들에게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선법스님은 9월 2일 불교광장에서 자승 원장의 후보추대가 있을 경우, 전국의 수좌들이 총 궐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31일 대전에서의 5인 회동에서 제도권과 비제도권이 참여해 후보추대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한 데 대해 논의한 수좌회 회의에서는 당초 단식정진 돌입 등 보다 강경한 내용의 결의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내일(9월 2일) 동화사에서 열리는 불교광장 회의결과를 지켜보고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선원수좌대책위 대변인 선법스님은 기자들과의 간담회 말미에서 “빠뜨린 말이 있다. 특히 내일 불교광장에서 현 자승 총무원장이 후보자로 추대될 경우 전체(전국선원수좌들)가 들고 일어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록 이날 회의 분위기가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자승 총무원장의 연임저지 의사는 확고했음을 확고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승 스님은 대구에 내려가 불교광장 소속 스님들과 본사주지, 선거인단에 선출될 스님들을 대상으로 자신을 후보로 추대하는 것이 원장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임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수좌회 30여 스님들은 9월 1일로 4일째 묵언정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묵언정진 장소인 가건물 ‘가피’ 바로 옆에 우정총국 공중화장실이 위치해 악취가 진동하고 있고, 냉난방 등의 문제 등이 있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정진대중이 고생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보선 스님을 단일 후보로 추대한 무량·무차·백상도량도 이날 회의를 갖고 후보추대위 구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정리했다. 또한 3자 연대는 견고하게 유지한다는 것을 비롯해 9월 3일 선거캠프 가동 등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는 법등, 장명, 보선, 혜림, 장적, 법인, 영담, 선각 스님 등 각 계파 대표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