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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좌회 묵언정진에 재가자 동참한다<br>“종단 혁신 염원 담아 108배-염불 등 시작”
모지현기자 momojh89@gmail.com 2013-08-30 (금) 18:18
“선원수좌회대책위 스님들의 제안이 곡해되지 않고 종단 혁신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재가불자 수행 정진을 시작합니다.”
‘자승 총무원장 연임 저지 및 청정승가 구현을 위한 전국선원수좌 대책위원회(위원장 석곡 스님, 이하 수좌회 대책위)’의 무기한 묵언정진에 재가불자들이 힘을 보태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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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종로 우정총국에서 수좌회 묵언정진에 동참하는 재가불자들이 조계종 총무원 청사를 향해 108배를 하고 있다. 김종규 교단자정센터 원장은 "폭력 행위가 일어났던 장소인 이곳 우정청국에서 참회의 마음을 담아 108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크게보기불교재가연대 산하 교단자정센터(원장 김종규·사진)는 8월 30일 오후 5시 종로 우정총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수좌회 대책위의 묵언정진 지지선언을 하고 정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종규 교단자정센터 원장은 “재가불자들의 참여를 위해 누군가가 먼저 시작해야할 필요가 있기에 저부터 108배를 올리기로 했다”며 “다음주 월요일(9월 2일)부터 퇴근시간인 오후 7시를 전후로 재가불자들이 정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가불자들의 동참 정진은 수좌회 대책위의 묵언정진과 함께 무기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교단자정센터는 재가 동참자들에게 각자 근기에 맞는 수행방법에 따라 우정총국이나 제적사찰 법당 등에서 정진참여를 권고했다.
김 원장은 이 자리에서 ‘재가불자 수행 정진을 시작하는 논평문’을 통해 ▲총무원장 후보자가 참여하는 종책 토론회 ▲총무원장 후보의 신상·종책 검증을 위한 종책토론준비위원회 ▲공명선거추진위원단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매주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의 불법지수를 발표하겠다고 천명했다.
교단자정센터는 또 수좌회의 종단개혁의지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수좌회 스님들의 입장발표와 묵언정진은 특정 후보스님의 지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바, 그 뜻을 왜곡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수좌회 스님들이 발표한 종단개혁 7개 요구안은 반드시 관철되어야 할 종단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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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교단자정센터 원장은 이날 수좌회 대책위 선법 스님을 통해 대중공양을 했다.
한편 김 원장은 수좌회 대책위 대변인 선법 스님에게 대중공양비를 전달했다. 김 원장은 선법 스님에게 “재가자들이 같이 하고 있으니 수좌 스님들께서도 힘을 내셔서 반드시 뜻을 이루시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선법 스님은 “불국토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자”고 독려했다.
아래는 재가불자 수행 정진을 시작하는 논평문 전문.
논평문
-재가불자 수행 정진을 시작하며
1. 34대 총무원장 선거는 종단 변화와 개혁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현재, 작년 여름 해체를 선언한 계파들이 다시 떳떳하게 총무원장 후보를 추천하고, 본사를 통해 줄세우기를 하며 추후 교역직 나눠먹기를 할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종책선거는 허울에 불과하고, 줄세우기에 의해 종단 대표자를 결정하고 나눠먹기 하는 습이 이어질 것입니다.
이에 자정센터는 교역직 종무원들의 선거인단 줄세우기를 중심으로 1부터 10까지의 34대 총무원장선거의 불법지수를 주기적으로 발표하겠습니다.
7이상은 선거무효가 될 수 있는 불법지수로 기준을 잡고 있고, 선거관련 규정을 별첨하오니, 많은 사부대중 여러분들도 같이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력 총무원장 후보자인 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출마를 하신다면 여름 하안거 선원 대중공양(총림선원 및 주요 선원)이 전통의 관례나 ‘통상적인 종무활동’(선거법 36조)에 머무는 지,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선거법 41조) ‘사전선거 운동’(법 37조)에 해당하는 지 여부도 검토대상이 될 것입니다.
불교단체와 교계언론들에게 이번 선거가 종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여법한 선거를 어떻게 치룰 것인가와 총무원장 후보자가 참여하는 종책토론회를 어떻게 관철시킬 것가에 대한 토론을 요청드리며, 총무원장 후보의 신상과 종책 검증을 위한 종책토론준비위원회를 제안합니다.
또한, 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약속한 불교시민사회단체의 참여가 보장되는 가칭 ‘공명선거추진위원단’을 구성을 위한 공명선거추진위원단준비위원회를 역시 제안합니다.
2. 수좌회 스님들의 종단개혁의지를 왜곡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수좌회 스님들의 입장발표와 묵언정진은 특정 후보스님의 지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바, 그 뜻을 왜곡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수좌회 스님들이 발표한 종단개혁 7개 요구안은 그 절박한 필요성에도 계파연립으로 구성된 33대 집행부에서 엄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수좌회 스님들에게 아무리 오물을 뒤집어 씌운다해도 반드시 관철되어야 할 종단개혁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종단의 최후의 위의인 수좌회 스님들의 의도를 왜곡하는 행위를 삼가야 할 것입니다.
3. 재가불자 수행 정진을 시작합니다.
저희 자정센터는 선원수좌회대책위 스님들의 좋은 제안이 곡해되지 않고, 종단혁신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모든 종단 지도자들이 수좌스님들의 호소와 의견을 진중하게 받아 경청하여 실천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과 34대 총무원장 선거가 여법하게 종책선거로 치루어지길 바라는 마음, 종단에 폭력문화가 근절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재가불자들이 참여하는 재가불자 수행 정진을 시작합니다.
특히, 수좌스님들의 종단개혁을 위한 정진이 평화롭고 여법하게 회향되도록 재가불자의 실천 의지를 모아주시길 발원하며 먼저 108배를 시작합니다.
2013. 8. 30.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 별첨1 선거법 관련 규정
선거법 7조 1항(종무원의 중립의무 등) : “중앙종무기관이나 교구본사 소속 교역직 종무원의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된다”
선거법 37조 : “선거운동은 당해 후보자 등록이 끝난 때부터 선거일 전일까지에 한하여 이를 할 수 있다”
선거법 30조 1항 : “후보자의 등록은 선거일전 20일까지 3일간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서면으로 신청하여야 한다”
선거법 41조 1항(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 : “ 중앙종무기관이나 교구본사 소속 교역직 및 일반직 종무원 및 선거관리위원, 호계위원, 법규위원, 소청심사위원, 종정예경실장은 그 지위를 이용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선거법 42조 2호(종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 “선거운동의 기획에 참여하거나 그 기획의 실시에 관여하는 행위”
선거법 93조(선거의 자유방해) : “위계·사술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자”
선거법 104조(의무위반) : “제41조 각 규정을 위반한 자는 1년이상 5년 이하의 공권정지에 처한다”
선거법 48조 2항 :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모임에 중앙선거관리위원이나 선거관리사무원 1인 이상을 참관하게 할 수 있으며, 각종 모임은 그 참관을 겁할 수 없다”
선거법 49조 1항 :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는 직무수행 중에 선거법 위반행위를 발견한 때에는 중지, 경고 또는 시정명령을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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