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선원수좌회 성명을 적극 지지하며 동참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공동대표 원각·정찬 스님)가 24일 “슬피 울며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 대해 불교광장 및 여타의 수단을 통한 연임기도 중단과 퇴임 촉구, 자성과 쇄신 결사의 미명 아래 진행되는 특정인의 연임 획책 즉시 중지와 참회요구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동참하는 바이다.

작년 5월 도박사건 이후 자승 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전 국민과 종도 앞에 종단의 자성과 쇄신, 계파해체, 종법 제·개정을 통한 종단·사찰의 재정 투명화, 사찰운영위 활성화, 사찰재정 공개, 연주암 포기 등을 공약하고 자신은 재임의 마음을 비웠다고 하였다. 이러한 사항은 전국선원수좌회와 8개 사항으로 약속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종단 지도부 일부 구성원들은 청정성과 도덕적 우위를 바탕으로 동체대비행의 원력으로 세상을 맑히고 향기롭게 하기는커녕 세인들의 지탄과 조소를 받는 범계행위를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 있다.

최근에 불거진 것만 보더라도 종단의 출가사문을 그것도 백주대낮에 조폭들처럼 집단 납치하여 총무원청사로 쓰이고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박물관 지하실에서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고 감시와 회유를 일삼는 행위, 장주스님이 밝혔듯이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상스님 등 종단 지도부스님 16명이 국내외 등지에서 고액의 상습적인 도박행위를 일삼은 의혹, 국민들과 종도들에게 계파해체를 공언하고도 합종연횡하여 불교광장이라는 더 큰 계파를 형성하고 총무원장 단일 추대 등 선거법을 무시하고 초법적으로 군림하는 행위가 있다.

그 외에도 모 본사 주지 금권선거 고발사건, 원로수좌에 대한 성추행 유죄판결 사건, 종단 지도급인 모 스님에 대한 미국에서의 결혼을 확인해주는 혼인증명서가 공개되었음에도 종단에서는 아무런 징계조치를 하지 않는 행위, 작년 도박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형평성을 잃은 솜방망이 경징계,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사찰 부동산을 불법매각하고 해외로 도피한 지도급 스님의 범계행위, 모 복지법인 이사장 스님의 지속적인 여직원 성폭행 사건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추문과 범계행위가 승가 내에서 발생하여 왔다.

승가 구성원으로서 가장 도덕적이고 계율에 모범을 보여서 뭇 사람들에게 도덕적 신뢰와 인격적 감화를 주어야 할 분들이 이러한 후안무치한 범계행위를 자행함은 물론 그 짓을 대중들에게 속이고 여초부지하려는 행태는 이제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개혁 주체가 아닌 개혁대상으로 전락한 일부 종단 지도층스님들이 자성과 쇄신이라는 허울 뒤에 숨어서 온갖 범계를 일삼는 행위를 하루속히 근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범계행위를 일삼고 범계의혹으로 가득 찬 당사자들을 종단에서 퇴출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은 역사와 사회, 부처님법 앞에 그 존재근거와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

옛 선지식은 “중생마다 불난 집의 문을 윤회하는 것은 한량없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탐욕을 버리지 못한 탓이니라. 못 오게 막지 않는 천당에 가는 사람이 적은 것은 욕심 ․ 성냄 ․ 어리석음으로 자기 집 재물을 삼은 까닭이고, 꾀지 않는 악도에 가는 사람이 많은 것은 네 마리 독사와 다섯 가지 욕락으로 진심이 아닌 망심의 보배를 삼았기 때문이다.

세간의 시끄러움을 버리고 허공을 타고 천상에 올라가는 데는 계(戒)가 좋은 사다리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계를 파하고 남의 복전이 되려는 것은 날개 꺾인 새가 코끼리를 업고 공중을 날려는 것과 같다. 나의 죄를 벗어버리지 못하면 남의 죄를 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계를 지켜 수행하지 않고 남의 공양 시주를 받으리오?” 라고 후학들에게 경책하고 있다. 이제라도 모든 출가사문은 초심으로 돌아가고 모든 재가불자들은 공부인들을 옹호하고 호지하여 함께 나가야 한다.

이제 한국불교의 희망이자 보루로서 선불교의 정신을 오롯이 지켜나가고 있는 방방곡곡의 눈푸른 납자들의 추상같은 할과 방이 포효하기를 발원하며 적극 지지하고 동참하는 바이다.

불기2557(2013)년 8월 26일
청정성회복과 정법구현을 위한 사부대중연대회의

정의평화불교연대
민불동지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