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천태종(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8월 25일 오전 10시 30분 충북 단양 구인사 입구(백자리)에 위치한 불교천태중앙박물관(관장 보광 스님, 천태종 총무원 사회부장)에서 박물관 개관식을 봉행한다.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은 2003년 10월 첫 삽을 뜬 후 10년 만에 완공됐다. 2000년 박물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한지 13년 만이다.

박물관은 10,730㎡(3,246평)의 대지에 연면적 9,468㎡(2,864평)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국보와 보물, 지방유형문화재 등을 상설 전시하는 전시실을 비롯해 컨벤션홀, 도서관, 북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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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천태중앙박물관 전시실의 모습.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은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천태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천태종 관련 자료 수집·보존·연구, 국제불교문화권과의 교류, 불교문화 전승·발전, 대중 참여 문화시설로서 지역문화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건립됐다.

천태종은 내연적으로는 일반 대중의 불교문화에 대한 수준을 제고하고, 외연적으로는 세계와 소통 교류하여 종교적 가치의 사회적 환원과 실천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내외의 역량을 결집하여 불교천태박물관 개관을 준비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반추해 볼 때, 불교가 차지하는 의미와 영향은 지대하고, 또한 그것은 한국에 전래된 불교의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어 한국인들의 지성과 정서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체가 되었다는 점에 주목해, 불교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 건립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은 이러한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정립하고, 그 의미를 되살려, 미래를 위한 민족의 문화적 원천의 한 장을 마련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 불교의 중요한 특성이라 할 수 있는 교류사적 가치를 발굴하여 조명하고자 하는데, 이러한 시도들은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은 한국불교를 구성하는 중요한 두 개의 축, 즉 교류성과 민족성을 발굴·복원하여 그 의미를 보다 새롭게 조명하고, 한국인의 미래 비전으로서의 가치를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은 10,730㎡(3,246평)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세워졌다. 건축면적은 3,002㎡(908평), 연면적은 9,468㎡(2,864평)이다. 박물관 지하는 주차장과 기계실 등이, 1층은 △제1ㆍ2 수장고 △천태중앙컨벤션홀 △안내데스크 △조정실 △항온항습실 △뮤지엄 샵 △하역장, 2층은 △관장실 △학예연구실 △보존처리실 △북카페 △제3수장고 △휴게실 △항온항습실, 3층은 △불교문화 상설전시관 △천태종 역사문화전시관 △체험학습장, 4층은 서지정보자료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천태종은 일찍이 국내 및 세계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국내외의 불교 관련 유물들을 수집, 보존해 왔다. 이러한 열정어린 노력의 결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 판본이라 할 수 있는 초조대장경 주본(고려 현종, 국보 257, 279호)을 비롯해 보물과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수 십여 종의 불교관련 문화재들을 보유한 불교전문박물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아울러 천태종은 세계의 불교문화에 관심을 갖고 가깝게는 중국과 일본, 멀게는 몽골, 티벳, 파키스탄 등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불교 문화유산을 살피며 그 유물들을 수집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다양한 불교 유물들은 국내의 관련 유물들과 함께 이번의 개관 전시를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원로 서지학자인 천혜봉 선생이 기증한 자료를 모아 놓은 서지정보실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천혜봉 선생이 기증한 자료에는 평생 연구한 전적류 뿐만 아니라 비공개 자료도 있어 서지학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물관장 보광 스님은 “천혜봉 선생이 2차례에 걸쳐 자신이 갖고 있던 자료를 기증했다. 자신의 자료가 한군데 모여 있길 원했고, 학계나 단체에 기증하는 것보다 천태종이 자신의 뜻을 완성해 주리라 믿고 기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태종은 박물관 개관식에 앞서 8월 24일 오후 7시 30분 박물관 앞 특설무대에서 개관 기념 천태예술제를 개최한다. 예술제에는 MC 송해 씨를 비롯해 남진·이용·김수희·박완규·최유나·한혜진·조장혁 씨 등 유명 가수, 천태연합합창단, 현대필하모니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