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백양사의 방장 후보로 백양사 운문선원 수좌 지선 스님이 추대됐다. 조계종 제18교구본사 고불총림 백양사(주지 진우 스님)는 지난 8월 2일 오후 향적전에서 임회를 열어 방장후보에 수좌 지선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임회 구성원 27명 가운데 24명이 참석한 이날 임회는 그동안 방장후보로 추대되었음에도 방장 취임을 거듭 고사한 광제 스님 의견을 존중해 방장추대를 철회했다. 이어 더 이상 총림의 방장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방장스님 추대의 건을 상정한 뒤 지선 스님을 방장후보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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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스님이 상당법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문빈정사 홈페이지서 캡쳐


임회는 백양사 주지 진우 스님을 위원장으로 전 주지 성오, 진공 스님 등으로 방장추대위원회를 구성했고 지선 스님을 만나 방장 후보 수락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지선 스님은 “더 훌륭한 분을 찾으라”며 고사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고불총림 백양사는 수락을 관철시키기 위한 설득을 지속한다는 방침과 함께 오는 8월 30일 산중총회를 열어 지선 스님을 방장에 추대하기로 했다.

백양사는 수좌 지선 스님이 방장 자리를 더 이상 비워둘 경우 총림 해제 등의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총림대중의 우려와 간곡한 추대 의사를 끝내 거절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