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40m에 이르는 법화경 금니사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서예가 주재호 작가와 그의 제자 이순자 작가는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금사경 법화경 28품 변상 사경전’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5시에 열리며, 전시작품을 담은 도록 <금니 법화경 서집>과 법화경 사경 교본 출판 기념회도 함께 진행된다.

사경전에는 주재호 작가와 이순자 작가가 각각 제작한 140m 길이의 법화경 금니사경 2질을 비롯해 1품에서 28품까지의 법화경 변상도와 <약사경>, <지장경>, <금강경>, <아미타경>, <반야심경>, 길상도 등 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크게보기

<감지금니묘법연화경>

크게보기

<지장보살도>

크게보기

<보현보살도>

주재호 작가는 2011년부터 2012년에 걸쳐 일본 동경 대한민국 대사관 문화원과 오사카 총영사관 문화원, 교토 국제 교류센터, 교토화랑 등지에서 6번의 초청전을 치르며 10억 원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번 귀국전에서 전시되는 주재호 작가의 법화경 금니사경 역시 일본 교토화랑에 판매된 것을 대여한 형식으로 전시된다.

이들 작가는 철저한 전통 고려사경 기법으로 8년에 걸쳐 사경을 썼을 뿐만 아니라 사경박사 권희경 교수와 불화 장인인 성파 스님의 고증과 감수를 거쳐 경함을 제작, 사경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게보기

주재호 작가와 이순자 작가

“법화경 금니사경 두 질을 합치면 길이 300m에 14만 자가 들어간다”고 설명한 주재호 작가는 “일본 초청 전시회 등에서 큰 호응을 받은 작품을 국내에도 소개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이전 전시를 통해 고려사경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