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5월 3일(금), 회의를 열어, 교수부문 조성택 교수 등 금년도(제4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교수 부문 우수상(優秀賞) 수상자 조성택 고려대 교수(수상작: 저서 <불교와 불교학: 불교의 역사적 이해>, 상금 700만원) 이외에, 비(非)전임교수 부문 우수상(優秀賞)에는 김재영 동방불교대학 교수(수상작: 저서 <초기불교의 사회적 실천>, 상금 400만원)와 김영일 동국대 BK21 연구교수(수상작: 논문 ‘원효의 화쟁논법 연구’, 상금 400만원)를, 학생 부문에는 논문 은상(銀賞)에 송진섭 연세대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학생(수상 논문 ‘대승불교 윤리이론이 지닌 정형적 형식에 대한 고찰’, 250만원)을 최종 선정했다.

제4회 원효학술상은 2012년 11월 공고를 낸 이후 2013년 2월 28일까지 응모된 총 24편을 대상으로 2013년 4월, 심사위원회에서 2차에 걸쳐 심사하여 수상자(수상작)를 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8일(수),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다보원)에서 열린다.

원효학술상(元曉學術賞)은 (재)대한불교진흥원에서 시상하는 국내 불교철학 관련 권위 있는 학술상이다.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하여 한국철학이 세계 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제정되었으며, 선정 대상은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동·서 사상 비교 연구 등을 통해 불교사상을 연구한 저서, 논문 등이다.

제4회 원효학술상 수상자 선정 이유 및 수상자 약력

*교수 부문 우수상(優秀賞) - 조성택의 저서 『불교와 불교학: 불교의 역사적 이해』]

크게보기-약력: 1957년 생.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전공했으며, U.C 버클리에서 인도 초기 대승불교의 성립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9월부터 2002년 2월까지 스토니부룩 뉴욕주립대학 비교종교학과 조교수, 미국종교학회 한국종교분과위원회 위원장,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 인문학 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우리는선우 이사장을 맡고 있다.

-논문: ‘불교생태학: 그 가능성과 한계’, ‘불교의 계율에 대한 새로운 이해: 불교 윤리학을 위한 몇 가지 전제들’, ‘法과 業: 초기 불교의 사회 철학적 이해를 위한 試論’ 외.

-수상 : 2004년 불이상(학술 부문), 2011년 불교평론 ‘올해의 논문상’

-선정 이유: 조성택 교수의 저술은 고대 인도에서 불교의 성격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인도불전의 한문 번역과 그 역사적 변화가 가진 의미에 대한 문화사적 해석을 거쳐 근대 한국불교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수용과 해석과 관련된 역사적 문제들을 일관된 시각에서 기술하고 있다. 불교의 문화사적 성격을 해명하려는 이런 작업은 불교학계에서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다양하고 핵심적인 주제들을 한 권의 저작으로 다루면서 이를 일반 독자에게 일관되게 전달하고자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물론 학문적으로 엄밀성이나 독자성 측면에 있어서는 문제를 남기고 있지만 심사위원회는 이 논문에만 국한하지 않고 조성택 교수의 그간 연구 노력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우수상으로 선정하였다.

*비(非)전임교수 부문 우수상(優秀賞) 김재영의 저서 『초기불교의 사회적 실천』]

크게보기-약력: 1938년 생. 서울대학교 역사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김동화 박사에게 사사(문학석사) 받고, 동방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했다(불교학박사). 1970년 동덕여고 교사로 재직하면서 불교학생회를 창립해 청보리 학생회·청년회 등을 창립하여 지도법사로 활동했다. 현재 동방불교대학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룸비니에서 구시나가라까지>, <365일 부처님과 함께>, <우리도 부처님같이>, <민족정토론>, <인도 불교성지 순례기도문>, <초기불교개척사>, <붓다의 대중견성운동>, <광덕스님의 생애와 불광운동>,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로 간다> 등이 있다.

-선정 이유: 이 책에서 석가모니 붓다 재세시를 초기불교라고 보는 저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붓다의 활동상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인간적인 면모를 중심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오늘날 교리해석과 선 ‧ 명상(또는 위빠사나) 위주의 깨달음의 추구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불교계의 움직임에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한다. 너무 관념으로 흐르고 있는 현실의 불교에 대해 저자는 실천적이고 사회 참여적 불교의 사례를 붓다 재세 당시의 사회적 실천을 통한 전법운동에서 찾고자 하는데, 이것이 현대불교의 나아갈 길의 모델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초기불교의 역사적인 전법 개척과 사회적 변혁의 과정을 통찰해 위기에 직면한 한국불교의 역동적 에너지를 복원하여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불교의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을 높이 사 우수상으로 선정하였다.

*비(非)전임교수 부문 우수상(優秀賞) 김영일의 논문 ‘원효의 화쟁논법 연구- 화쟁의 실례를 중심으로’

크게보기-약력: 1965년 생. 한양대학교 법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석사학위 취득.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학위 취득. 인도 뿌네대학교 연구원, 동국대학교 강사,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Stony Brook Univ.) 방문학자, 동국대학교 BK21 박사후연구원, 동국대학교 BK21 연구교수, 현재 동국대학교 강사, BK21 연구교수, 한국불교학회 총무이사.

-선정 이유: 대부분의 (원효의) 화쟁론연구가 ‘열반경종요’, ‘십문화쟁론’, ‘화엄사상’ 등에 대한 원효의 저술에 의거하여 해석하는데 비해, 이 논문은 ‘화쟁의 실례’를 중심으로, 그러한 경전이나 원효의 저술을 참고해가며 ‘회통의 판정과 방법’, ‘회통의 논거와 논증’에 중점을 두며 논하고 있다. 학문적으로 새로운 것을 제시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원효의 현존본이 드물고, 앞선 연구 성과가 적은 현실에서 이만한 노력은 평가할만하다고 인정하여 우수상으로 선정하였다.

*학생 부문 은상(銀賞) - 송진섭의 논문 ‘대승불교 윤리이론이 지닌 정형 적 형식에 대한 고찰- 법성종(法性宗)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크게보기-약력: 1985년 생.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학사학위 취득 (경제학, 불교철학 전공).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일반대학원 철학과 석사학위 취득 (불교철학 전공).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일반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불교철학 전공)

-선정 이유: 이 논문은 법성종에서 발견되는 윤리학적 논의의 구조를 정형화된 형태로 도출해 내고자 하였다. 법성종이 지닌 윤리이론의 정형화된 구조는 원각 혹은 진여에 그 근간을 둠으로써 마련된다. 칸트철학에 대한 나름대로의 깊이 있는 이해에 입각하여 법성종의 윤리사상을 하나의 체계적인 윤리이론으로 형성하려는 시도는 참신하다고 여겨진다.